▶ 이제는 한국대선… 재외선거 투표 4주 앞
▶ 관련단체들, 선거운동 제한으로 강연회·캠페인 위주 활동
이제는 한국 대선이다. 2012년 대선의 해를 맞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버락 오바마의 재선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에서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재외선거 투표가 불과 4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주 한인들의 표심을 잡고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막판 선거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한국의 대통령 선거일은 12월19일이지만 재외선거는 이보다 열흘가량 앞선 12월6일부터 10일까지 엿새 동안 실시된다. 따라서 실제로 재외선거 투표까지는 채 4주도 남지 않은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정당 및 대선 후보들과 연결된 미주 내 단체들은 한국 대선과 지지 후보들에 대한 미주 내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단 재외선거의 경우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제한돼 있어 강연회나 투표 참여 캠페인 등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이같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박근혜 조국사랑 미주연합(공동회장 조선환)이 중심이 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단체들은 다음 달 초 보수논객인 김동길 교수 초청 강연회를 열고 보수세력 결집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세계한인학생회연합회(의장 김현동)와 세계한인학생후원연합회(회장 김종민)는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UCLA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초청해 ‘청춘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들 단체는 이와 함께 12월1일에는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초청 영상 토론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야권 후보 지지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미주 한인들은 지난 7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종성 UC 샌디에고 교수 초청, ‘야권 후보 단일화의 당위성과 미국 대선 평가’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개최하며 야권세력의 결집을 도모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재외선거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서명운동을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신시대를 다룬 영화 상영회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간접선거 운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기간에 유권자 등록운동을 전개한 대선참여운동 LA 운동(공동대표 이병도·케니 박)은 조만간 투표참여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공직 선거법은 재외선거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모임을 개최하는 것 ▲모임에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인쇄·시설물을 첨부·설치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반면, 허용되는 재외선거 운동은 ▲투표참여 권유 ▲개별 문자 메시지이나 전화 통화 등으로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강남형 재외선거관은 “현행 공직 선거법이 재외선거 운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실제로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많지 않다”며 “이런 이유로 한인단체들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게 캠페인 등의 간접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행사를 할 때는 사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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