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렌지카운티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각 후보마다 경쟁이 치열했고 현역이 탈락하는 이변도 속출했다. 오렌지카운티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아온 로컬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았다.
어바인 시의회 공화당 다수당 탈환
풀러튼 위티커·시걸 현 의원 당선
가든그로브 시의회 베트남계 파워
라팔마시 피트 김 7명 중 1위 영예
한인들 사이에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어바인 시장 선거는 최석호 후보가 래리 애그랜을 물리치면서 연이은 한인시장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최 후보와 함께 크리스티나 셰 후보(공화당)가 당선되면서 12년 동안 시의회를 주도해 왔던 민주당이 허물어지고 공화당이 다수파를 차지하게 됐다. 내년부터 시의회는 최석호-제프 랄로웨이-크리스티나 셰(공화당), 래리 애그랜-베스 크롬(민주당) 등으로 구성된다.
3명의 시의원을 뽑은 풀러튼시는 브루스 위티커와 트리비스 시걸 현역 의원이 무난히 당선되었으며, 제니퍼 피츠제럴드가 2위를 기록하면서 합류했다. 지난 6월 선거에서 소환된 후 이번 선거에 재도전한 단 뱅크헤드는 7위를 차지해 낙선했다.
풀러튼 포함 가주 하원의원 65지구에 출마한 샤론 퀵 실바 현 풀러튼 시장은 7일 현재 크리스 노비 현역 의원을 1%포인트 차이로 앞서 있다. 현 풀러튼 시장과 전 풀러튼 시장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관심을 모아왔다.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에는 현역 의원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2명의 시의원을 뽑은 이번 선거에서 스티브 존스 현역 의원은 1위로 무난히 당선되었지만 크리스 비어드 현역 의원은 4위로 고배를 마셨다. 대신에 베트남계 후보인 크리스 팬이 2위로 당선됐다. 가든그로브시의 베트남계 정치적인 파워를 보여준 선거였다.
가든그로브시 시장을 8년 동안 지내온 빌 달튼 현 시장이 물러남에 따라 실시된 시장 선거에서 브루스 브로드워터 현 시의원이 57%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겼다. 브루스 브로드 워터 시의원은 1994~2004년 10년 동안 시장직을 맡았으며, 이번에 다시 시장에 당선된 것이다.
GG 한인타운이 포함되어 있는 연방 하원 47지구 선거에서는 앨런 로웬탈(민주당) 후보가 게리 드롱(공화당) 후보를 10.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앨런 로웬탈 후보는 타운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캠페인을 펼쳐왔다. 연방 하원 46지구의 로레타 산체스 의원과 자매인 린다 산체스 후보(38지구)는 동반 당선됐다.
라팔마시는 피트 김 후보가 처음 시의원 선거에 도전, 7명의 후보 중에서 19.5%를 차지해 1등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라팔마시에서는 스티브 황보 부시장과 함께 2명의 시의원들이 활약하게 됐다.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한 부에나팍 선거에서는 프레드 스미스 현역 시의원과 아트 브라운 전 부에나팍 시장이 나란히 당선됐다. 이번에 처음 시의원에 도전한 마이클 손 후보는 8명의 후보 중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큰 베트남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시장에 처음으로 베트남계 시장으로 트리 타가 당선됐다. 그는 장기간 이 도시의 시장을 맡아온 마지 라이스 현 시장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5명의 후보들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42.5%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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