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츠 신인 쿼터백 럭 환상적 데뷔 시즌 작성중
콜츠 신인 쿼터백 앤드루 럭은 NFL 역대 최고 데뷔 시즌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NFL 데뷔 시즌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신인 쿼터백 앤드루 럭은 자신의 전반기 성적을 ‘C’로 매겼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A+’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허위 광고’가 아니었다. 스탠포드를 졸업한 뒤 지난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으로 지명됐던 럭은 “페이튼 매닝 이후 최고 쿼터백 재목”으로 평가됐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쿼터백은 NFL 게임 스피드에 적응하는데 2~3년 걸리는 게 보통이지만 럭의 출발은 기대 이상이다.
대학풋볼에서 두 차례나 하이즈만 트로피 투표 2위에 올랐던 럭은 지난해 고작 2승(14패)을 올렸던 팀에 들어가 이미 그 두 배가 넘는 5승(3패)을 안겨줬다. 특히 지난주 마이애미 돌핀스와 경기 성적이 눈부셨다. 지난주까지 리그 최고였던 돌핀스의 ‘서드다운’(3rd Down) 디펜스를 상대로 3rd and 12, 14, 20, 10, 16, 11야드에서 계속 퍼스트다운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신인으로 보기 어려웠다.
럭은 이 경기에서 433야드 패싱으로 23-20 승리를 이끌며 지난해 캠 뉴튼이 세운 싱글게임 신인 쿼터백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데뷔 시즌에 이미 4차례나 300야드 고지를 돌파한 것도 NFL 신인 타이기록(페이튼 매닝)이다.
럭은 프로무대에서 첫 8개 경기에 걸쳐 던진 패스 336개 중 190개를 적중시켜 2,404야드 전진을 주도했고, 터치다운 패스가 10개로 인터셉트 당한 패스 8개보다 많은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램스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가 세운 신인 패스 시도(590), 적중(354) 기록과 뉴튼의 데뷔 시즌 최다 패싱야드(4,051)가 모두 깨지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페이튼 매닝의 데뷔 시즌 최다 터치다운 패스(26) 기록도 깨려면 조금 분발해야 하는 상태지만 매닝은 그해 패스를 28차례나 인터셉트 당하면서 세운 기록이다.
럭은 다른 신인 쿼터백들과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돌핀스 라이언 태네힐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브랜든 위든과 맞대결에서 이미 승리를 거뒀고, 10점 이상 우세가 점쳐졌던 그린베이 패커스를 쓰러뜨리는 이변도 연출했다.
럭은 끝없이 페이튼 매닝과 비교되는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덴버 브롱코스로 이적한 전설적인 선배에 전혀 밀리지 않는 시즌을 작성하고 있다. 데뷔 시즌은 매닝보다 낫다.
하지만 럭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숫자는 승수밖에 없다”며 “턴오버를 줄이고 터치다운 패스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콜츠의 브루스 아리안스 감독대행은 럭에게 ‘A’ 학점을 준다. 그리고는 럭은 자신에게 ‘C’를 줬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웃으면서 “놀랍지 않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기대에 비교한 성적이고, 나는 지금까지 내가 코치한 쿼터백들과 비교해서 주는 학점”이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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