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맨 왼쪽)가 부인 앤 롬니 여사(가운데)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함께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하기 위해 등장하고 있다.
6일 펼쳐진 대선에서의 승리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최초로 흑인 재선 대통령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지난 2008년 경제 위기 속에 역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 당선이라는 극적 드라마를 썼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마침내 흑인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을 미국인들로부터 인정받는 셈이 됐다.
오하이오 등 접전 주 차지하며 `낙승’
지난 4년간의 리더십 국민 신임 받은셈
교육-복지 확대, 이민개혁 드라이브 예상
■숨 막히는 개표전
이날 대선 개표전은 마지막 순간까 지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역 전에 재역전을 반복하는 숨 막히는 승부로 전개됐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두 후보가 계속 3%포인트 이내에서 엎치락뒤치 락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접 전을 벌였으며 수차례 50% 대 50%의 동률을 기록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개표 초반부 터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비교적 큰 격차로 이기며 ‘낙승’을 거뒀던 오 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5시간이었다.
이날 승부는 결국 이번 대선의 ‘풍 향계’로 평가되던 오하이오주에서 결 판이 났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하이오 주를 확보하면서 결국‘ 매직 넘버’ (선 거인 270명)를 넘어선 것이다.
■승부 요인은
롬니 후보는 제1차 대선 TV 토론 선전을 바탕으로 총 득표율에서 오바 마 대통령과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공화당의 백악관 탈환 꿈을 성사시키 는 듯 했으나 현직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롬니 후보가 패배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을 대체할 대안으로서의 위상 을 과시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라는 평가다. 또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미 국민 47% 무시발언’을 비롯해 유권자 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지우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1차 대선후보 TV 토론회 이 후 상승세를 타던 기세가 선거 직전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로 인해 꺾인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의미와 전망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미 국 사회는 밑바닥에서부터 광범위한 변화의 물결이 가속화될 계기를 맞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성공을 바탕 으로 지난 4년 추진했던 국방·외교· 경제·보건의료·경제·이민 정책에서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한 기회’를 주장하면서‘ 큰 정 부’를 지향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철학에 따라 교육과 복지를 통해 중 산층을 확대하고 이른바 ‘버핏세’로 상징되는 부자 증세와 정부의 적절한 시장 개입 정책이 시행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되면 임기 첫 해에 이민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다짐 한 바 있어 1,000만 불법이민자에 대 한 포괄 이민개혁안 성사 기대감이 높아졌다. 임기 첫 해인 내년에는 오 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이민개혁 드라 이브가 예상된다. 시행 중인 추방유예 조치는 이민개혁 전까지 유지될 전망 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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