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단 두 명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오늘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는 민주당의 오바마와 공화당의 롬니만 나온 것이 아니다.
워낙 양당 체제가 확고하다보니 오바마와 롬니만 언론에 등장하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발로 뛰는 후보들도 있다. 돈키호테라고 할까, 미국 판 ‘진복기 후보’라고 할까, 그런 후보들을 말하는 것이다.
그들 중 가장‘ 거물급’으로 통하고 있는 후보는 게리 존슨이다. 자유당 후보로 나선 그는 한 때 공화당 소속으로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냈다.
질 스타인도 군소 대통령 후보 중에는 그런대로 지명도가 제법 있는 인물이다. 녹색당 후보인 그녀는 한 때 롬니를 상대로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전에 나간 적이 있다. 그리고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를 주도해 잠시나마 매스컴을 탔었다.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거의 아무도 주목을 하지 않았다. 그런 존재 중의 하나가 수퍼바리오 고메즈다.
본래 멕시코 프로 레슬러 출신이다. 그러다가 사회운동가로 변신했고 1996년 대선에 출마했다. 그의 출마는 그 자체가 불법이었다. 외국시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햄프셔에 달려가 대선 출마자를 자처했다.
그의 출마의 변은 이랬다. 백악관에서의 결정사항은 이웃 멕시코 인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멕시코 시민들의 의견이 어떻게든 미국 대통령 선거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던 것이다.
전 세계가 주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치 자기 나라 대통령을 뽑는 것 같은 착각 속에 흥분을 한다. 그게 미국 선거로, 지난 번 대선, 그러니까 2008년 미대선이 특히 그랬다.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주요 정당의 후보로 나섰다. 그것만으로도 전 세계가 흥분했다. 그리고 비상한 관심 속에 미국의 대선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 클라이맥스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탄생’이었다.
올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 국민 들 중 40%는 미국에서 대선이 열리는 줄도 모를 정도로 관심이 시들하다
는 것이다.
왜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은 낮아지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 오바마의 해외정책이고, 롬니의 해외정책인지 잘 구별이 안 간다는 것이 그 한 이유다. 그러니 누가 당선되든 큰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수퍼 파워로서 미국의 위상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것이 더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해외에서의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도 줄고 있다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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