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룸메이트와 몸싸움을 벌이다 상대를 향해 총격을 가한 20대 한인 대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리노이주 샴페인 경찰국은 지난 4일 새벽 1시38분께 일리노이 주립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룸메이트와 언쟁 끝에 몸싸움을 벌이다 격분해 총을 쏜 혐의로 한인 남성 장모(22)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 캠퍼스 인근 이스트 존 스트릿의 아파트에서 중국계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하던 장씨는 이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역시 다른 곳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온 룸메이트와 시비를 벌이다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사람이 칼을 뽑아들자 장씨가 총을 꺼내 룸메이트를 향해 한 발을 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놀란 룸메이트가 거리로 뛰쳐나가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특공대(SWAT)까지 출동시켜 장씨 체포에 나서 로봇까지 동원해 장씨의 아파트를 급습했고 당시 장씨는 자신의 침대에서 잠들어 있다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장씨를 불법 총기 소지 및 발포혐의로 긴급 체포하는 한편 룸메이트 역시 폭행 및 기물파손 혐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함께 체포했다. 장씨는 샴페인 인근 내퍼빌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한인 재학생이 많은 일리노이 주립대 어바나-샴페인 학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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