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당일 ‘관례’..롬니는 경합주에서 막판 유세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6일(이하 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마지막까지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3개 경합주에서 유세를 한 뒤 밤늦게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카고에서 하룻밤을 묵을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당일에는 친구들과 농구경기를 할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선거일 농구경기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관례’나 다름없다.
지난 2008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일에 농구를 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패배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오바마의 그림자’로 불리며 오랜 기간 오바마 대통령의 수행보좌관 역할을 하다가 지난해 말 백악관을 떠난 레지 러브(31)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농구경기를 위해 `부름’을 받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선거 당일에여러 차례 방송 인터뷰도 잡아놨으며 저녁에는 캠프 참모들과 자원봉사자, 친구, 가족,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는 파티를 열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당일에 비교적 여유를 즐기는 일정을 잡은 데 비해 이날 플로리다, 버지니아, 오하이오, 뉴햄프셔 등 4개 주에서 선거유세를 벌인 밋 롬니 후보는 선거 당일까지 지역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롬니 후보가 6일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롬니측은 이에 대해 투표가 마감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롬니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주지사를 지냈던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에서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부통령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오바마 캠프의 젠 사키 대변인은 "롬니 후보가 선거 당일까지 오하이오주를 방문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그곳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당선이 어렵기 때문이지만 오하이오주는 오바마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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