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 2012 D-1 / 시간대별 관전 포인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6일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3일과 4일 경합지역을 돌며 치열한 막판 유세를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사진 왼쪽)이 3일 버지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미트 롬니 후보와 부인 앤 롬니 여사가 4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미국 동부와 서부 끝 락 알래스카주의 시차는 4시간이다. 6일 실시되는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투표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7시 버지니아주에서 끝나기 시작해 다음날 새벽 1시 알래스카주에서 마무리된다. 투표 마감 시간으로 치면 6시간 차이가 난다. 주별 투표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 주는 투표가 끝나면 개표에 들어간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워낙 접전을 벌이다 보니 당선자 윤곽은 일러야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6일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초격전지의 개표 과정에서 공방이라도 벌어지면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투표일의 시간대별 개표상황을 미리 알아본다.
오후 11시 민주 강세 가주 등 서부 5개주 마감
초격전지 많아 결과는 밤늦게나 나올 듯
▲오후 7시 = 미국 동부의 6개 주에서 투표가 마무리되지만 모든 눈은 버지니아주에 쏠린다.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첫 경합주다. 선거인 13명이 배정된 버지니아주에서 이긴 후보는 조금 느긋해질 수 있다. 버지니아주는 득표수 집계에 전통적으로 꽤 빠른 편이다. 그러나 올해는 새 투표자 신분확인법(voter ID law)이 시행돼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투표소에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은 유권자는 일단 투표하고 나서 9일(금)까지 이를 제시하면 유효 득표수에 계산된다. 만일 버지니아주의 레이스가 끝까지 초박빙이라면 이 ‘잠정 투표’(provisional ballots)가 당락을 가를 수도 있어 결과가 며칠 뒤에 나올 공산도 있다. 버지니아주는 특히 롬니에게 중요한 곳이다. 2008년 선거 때 오바마는 민주당 후보로는 1964년 이래 이곳에서 처음 이겼다.
▲오후 7시30분 = 3개 주에서 투표가 끝난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선거인 18명)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가 포함돼 있다. 오하이오주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곳 개표과정에서 말썽이 나거나 표 차이가 거의 없다면 선거 결과는 사실상 이날 나오기 어렵다. 또 2~3%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잠정 투표’도 중대 변수다.
2004년 선거 때도 긴장된 밤샘 개표과정을 거쳐 선거 다음날 오전 11시에야 결과가 나왔고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비로소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오하이오주와 대통령 선거에서의 패배를 인정했다.
롬니에게는 이곳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하이오주를 갖지 못한 공화당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다. 이곳을 내주면 롬니는 다른 경합주 대부분과 오바마에게 약간 기운 것으로 분석되는 위스콘신주, 아이오와주를 건져야 한다.
경합주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롬니에게 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4년 전 이곳에서 신승했지만 최근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바마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긴다면 롬니는 코너에 몰리게 된다.
▲오후 8시 = 좀 더 여러 조각의 퍼즐이 맞춰지는 시간대다. 워싱턴 DC와 16개 주가 투표소 문을 닫는다.
눈여겨볼 곳은 격전지 플로리다주(29명)와 뉴햄프셔주(4명)다. 플로리다 중에서도 민주당 우세지역의 개표 결과가 늦게 나오기 때문에 롬니가 일찍부터 치고 나간다고 해서 섣불리 결론 내려서는 안 된다. 2008년 대선 때 총 투표수의 4.5%가 선거 당일에 집계되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도 승자 발표가 늦춰질 개연성이 있다. 대법원 소송과 재검표 공방까지 거쳤던 ‘2000년 사태’도 고려해야 한다.
뉴햄프셔주도 선거인 수는 작지만 롬니가 막판에 공을 들였던 곳이다.
펜실베니아주도 ‘롬니 돌풍’이 일어날지 주목되는 지역이다. 최근 선거에서 공화당이 거의 이기지 못해 오바마의 안전지대로 여겨졌지만 롬니가 눈독을 들여 막판 자주 찾은 곳이다.
▲오후 8시30분 = 아칸소주(6명)의 투표가 끝난다. 롬니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9시 = 14개 주에서 투표를 마감한다.
경합주로 콜로라도주(9명), 위스콘신주(10명)가 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차례 내리 이겼고 오바마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다. 따라서 이번에 선택을 달리한다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콜로라도주는 유난히 조기 투표가 많아 80%의 유권자가 이미 표를 던졌다. 출구조사 결과가 주목되지만 전통적으로 10%가량의 투표수가 선거 당일 집계되지 않았던 점이 변수다. 젊은 전문직과 히스패닉 유권자가 4년 전 오바마 승리의 중심에 있었으나 경기 침체가 지금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오바마가 우세했던 미네소타주, 미시간주도 최근 롬니가 치고 올라왔던 곳이다.
▲오후 10시 = 마지막 경합주인 아이오와주(6명)와 네바다주(6명)를 포함해 4개 주의 투표가 끝난다.
아이오와주는 유권자들이 지역적으로 갈라져 있다. 롬니가 공화당 성향의 서부 지역을 등에 업고 오바마가 우세한 동부 지역을 넘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바마가 오하이오주와 위스콘신주에서 이긴다면 롬니는 네바다주나 콜로라도주와 같은 미국 서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유권자의 3분의 2가 투표를 이미 끝낸 네바다주는 근로자와 히스패닉이 움직임으로써 지난 몇 주간 오마마 쪽으로 간 상태여서 롬니가 이곳을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지역)로 바꿀지 주목된다.
▲오후 11시 = 미국 서부지역의 5개 주가 투표를 마무리하지만 대부분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 지역)다. 캘리포니아주, 하와이주, 오리건주, 워싱턴주에서 오바마가 78명의 선거인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고 롬니는 아이다호주에서 4명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전 1시 = 알래스카에서 마지막으로 투표가 끝나 롬니가 선거인 3명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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