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에게 돈 받아
LA 한인타운에서 아시안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취업비자(H-1B) 사기사건이 적발됐다.
한인타운에서 고용알선 업체를 운영해 왔던 업체 대표가 유명 종합병원과 비영리단체 명의를 도용해 100여건이 넘는 취업비자 신청 사기행각을 벌이다 연방 당국에 적발돼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2일 연방 검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LA 한인타운에서 ‘피플스 리소스 인터내셔널 서비시스’라는 고용알선 업체를 운영해 온 업체 대표 릴리아 타바푼다(57)가 100여명의 외국인들에게 취업비자를 받게 해주겠다며 유명 병원과 비영리단체 명의를 도용해 취업비자 신청서를 연방 이민서비스국에 접수한 비자사기 혐의로 지난 1일 기소됐다고 밝혔다.
타바푼다는 취업비자를 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외국인들에게 1인당 2,500∼1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수백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그는 취업비자를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이들 병원의 간호사, 의료연구자 또는 건강교육직 등으로 취업됐다고 속여 이 병원들이 취업비자를 스폰서하는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지난 수년간 취업비자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용의자는 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의료기관인 ‘시티 오브 호프’, 유명 호흡기 전문병원인 ‘LA 발로우 호흡기 병원’, 유명 아동병원인 ‘세인트 쥬드 아동병원’ 등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피해자들 대부분이 방문비 자로 미국에 입국한 필리핀 국적자들 이라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토안 보수사반(HSI)과 연방 노동부 감사관 실은 지난 2007년 타바푼다가 접수 한 취업비자 신청서류에서 수상한 점 을 발견한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 사기전담반의 통보를 받고 수사를 벌 여왔다.
수사 당국으로부터 출국금지를 통보 받았던 타바푼다는 지난 10월15일 멕 시코행 크루즈선에 승선하려다 수사 관들에게 체포됐다.
HSI LA 지부의 클라우드 아놀드 특 별수사관은 앞으로 이민 및 비자사기 범죄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수사를 벌 일 것이라고 밝혀 이민당국의 취업비 자 사기 단속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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