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 공항 재개 관광객들 돌아와
600만가구는 여전히 전기 공급 끊겨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휩쓸고 간 미국 북동부 지역은 지난달 31일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피해가 극심했던 뉴욕 지하철은 조만간 일부 노선이 다시 운행에 나설 예정이며, 증권거래소와 금융가도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정전과 침수 등에 따른 피해로 여전히 주요 시설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어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샌디로 인한 미국 전역의 사망자 수는 70명대로 늘어났다.
◇뉴욕증권거래소 재개장‥ 교통도 속속 정상화 = 샌디가 펜실베니아 일대에서 거의 소멸된 31일 최대도시 뉴욕은 대략 절반 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버스들이 상당 부분 운행을 재개하고, 폐쇄됐던 교량이 재개통되면서 오전 및 오후 ‘러시아워’의 교통체증이 다시 시작됐다. 롱아일랜드 레일로드와 메트로 노스 레일로드 등 뉴욕 교외와 연결된 통근열차 시스템도 이날 오후 일부 서비스가 재개됐고, 버스도 정상 운행하고 있다.
뉴욕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11월 2일 자정까지 3명 이상을 태운 차량만 이스트 강을 건너 맨해튼 지역에 진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제 카풀 규정을 시행한다고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밝혔다.
또 침수됐던 뉴욕 이스트 강 및 허드슨 강 아래의 지하터널 7개 중 3개는 배수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암트랙(Amtrack. 미국여객 철도공사)은 허드슨 강 아래를 지나는 터널에 들어찬 물의 양이 사상 최대 수준이어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일 부로 뉴욕시를 오가는 일부 철도편은 재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활주로가 침수된 라 과디아 공항은 1일 제한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뉴욕 인근의 뉴어크 공항과 JFK 공항은 전날부터 부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나흘간 발이 묶인 뉴욕 지하철은 1일부터 일부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대형 은행들도 이날 절반 이상의 지점을 다시 열었다.
관광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뉴욕의 상징물 중 하나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통의 뉴욕마라톤대회도 4일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블룸버그 시장이 밝혔다. 다만 뉴욕의 학교들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 휴교한다.
◇미 전역 사망자 70명‥수백만 여전히 ‘암흑’ = 미국 전역에서 샌디로 인한 사망자 수가 72명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시신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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