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나이에 금혼식을 기념하며 시집을 낸 박복수 시인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로 표현한다. <장지훈 기자>
박복수 시인 50년 이민생활 회고
서울문학협회‘2012 오늘의 시인상’
18일‘사랑·금혼의 노래’초대
오후 7시 임마뉴엘 장로교회
1962년 미국에 유학 온 청춘 남녀가 눈이 맞았다. 고향에서 먼 이역만리 미국까지 건너온 이들은 가정을 꾸렸고 시간은 느리지만 빠르게 흘러 5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올해 팔순이 된 시인 박복수씨가 살짝 들어놓은 이야기보따리다. 박 시인이 지난 인생을 담은 시들을 노래로 부른다. 18일 오후 7시 임마뉴엘 장로교회(3300 Wilshire Blvd. LA)에서 열리는 ‘사랑, 금혼의 노래’ 음악회에서는 이민생활 50년을 함께 한 어느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얼마 전 남편과 결혼 50주년을 축하하자며 크루즈 여행을 떠났어요. 생각해 보니 그 긴 세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지 못했지요. 그 마음을 시로 담았습니다”
재미방송인협회 회장과 미주기독교문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박 시인은 올해 팔순 생일, 결혼 50주년에 이어 뜻 깊은 상을 받았다. 그동안 써온 시를 모은 시집 사랑, 금혼의 노래가 한국까지 입소문이 나서 서울문학협회와 한미문학진흥재단이 재정한 ‘2012 오늘의 시인상’ 해외문학 부문에 선정된 것.
박복수 시인은 “속상할 때나 기쁠 때나 글로 마음을 적었다”며 “마침 지난 인생을 담은 시집을 출간해 여러 사람들과 인생을 나누고 싶어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 시인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음악회는 한국 동요 선구자인 권길상 작곡가가 적극 나섰다. 권 작곡가는 이번 음악회를 위해 박 시인의 시 여러 편을 노래로 만들었다. 음악회를 위해 한인 음악가인 조성환, 조한우, 장진영, 이귀임, 김옥자, 양전원씨는 반주와 합창에 나선다.
“남편과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 50년이란 세월을 함께 했어요. 많은 분들이 음악회에 오셔서 우리네 삶을 함께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문의 (818)679-9001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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