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타이틀 레이스에 결정적 열쇠 쥐고 있어
USC 풋볼팀은 지난 주말 애리조나에 덜미를 잡혀 시즌 2패째를 당하며 내셔널 챔피언 후보 대열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하지만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에서 USC가 미치는 영향을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
프리시즌 전국랭킹 1위로 출발했던 USC는 올 시즌 스탠포드와 애리조나에 잇달아 고배를 마신 뒤 현재 6승2패를 기록하며 AP랭킹 18위, BCS랭킹 17위까지 밀려났다. 이젠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팩-12 컨퍼런스에서 우승하고 BCS 보울에 나가는 것으로 시즌 목표를 수정했다. 내셔널 챔피언의 희망은 완전히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USC의 영향력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USC의 남은 스케줄을 보면 USC가 사실상‘ 킹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강력한 내셔널 챔피언 후보들인 BCS랭킹 3위인 노터데임과 4위인 오리건이 모두 LA콜로시엄에서 USC와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USC의 ‘허락’을 받지 못한다면 내셔널 챔피언십게임 출전 희망을 접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 뿐만이 아니다. 2위인 캔사스 스테이트는 전승을 거두더라도 앨라배마와 오리건, 노터데임이 모두 전승을 거둔다면 탑2안에 남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캔사스 스테이트로서는 USC가 오리건과 노터데임 시즌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주길 기도할 것이다.
물론 반대 시나리오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USC가 안방에서 오리건이나 노터데임에게 패한다면 USC를 꺾은 팀은 타이틀 레이스에서 한껏 탄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오리건과 노터데임을 놓고 저울질 할 때 이들이 공통의 적인 USC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가 투표인단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래저래 USC는 올 시즌 최고의 ‘킹 메이커’ 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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