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연방과 주 의회 등 각급 지방선거에는 한국계 후보 약 20명이 나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다.
연방의회에는 강석희(민주)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이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강 시장이 당선되면 김창준(1993~2000년) 전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이후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연방의회에 진출하는 한인으로 기록된다.
그가 출마한 캘리포니아주의 연방 하원 45지구는 공화당 강세 지역구이지만 선거 종반 현역인 존 캠벨 의원과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 6월 연방 지역구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에서 캠벨 의원에게 18% 뒤진 3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는 등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 의회에는 많은 젊은 한인 정치인이 도전장을 던져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연임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으로는 박병진(공화)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유일하다.
박 의원은 연방검사 출신으로 2010년 애틀랜타 광역도시 중 하나인 릴번에 출마, 70%에 가까운 압도적 득표율로 보수적인 동남부에서 첫 한인 주 의원이 됐다.
릴번은 백인이 주민의 70%를 차지하고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공화당 텃밭이어서 박 의원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 50개 주를 통틀어 이번에 주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한인으로는 뉴욕주의 김정동(공화)씨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스콘신대 정치학과 출신의 변호사인 그는 지역구가 한인타운인 플러싱을 포함하는 상원 16지구여서 현지 동포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주에서는 또 론 김(민주) 전 뉴욕주지사 퀸즈지역 담당관이 하원 40지구에 출마했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선 미모의 CBS 방송앵커 출신인 패티 김(민주) 해리스버그 시의원이 하원 103지구에 나섰다.
시장 선거에서는 최석호(공화) 어바인 시의원이 강석호 어바인 시장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최 시의원은 어바인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캘리포니아주 아태교육위원회 회장을 지냈다. 2004년 시의회에 입성한 후 4년 전 재선에 성공해 지명도가 높고 인맥이 두터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시의원으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피터 김(라팔마)과 마이클 손(부에나파크), 뉴저지주에서 진 배(우드클립 레이크), 이종철(팰리세이즈 파크), 박익성(레오니아), 데니스 심(리지필드) 등이 출마했다.
미국 한인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공직자는 30여명에 이르는 등 미국 내 한인 인구 증가와 한국의 국력 신장과 맞물려 한인들의 정치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재미교포 사회는 미국 대통령을 뽑는 올해 동시 선거에서 한인 연방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가 다수 배출돼 미국 내 한인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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