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유세 대장정에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4일 콜로라도 덴버의 시티팍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단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경합주 표심잡기
전용기서 숙식 해결
버뱅크서 쇼 출연
롬니도 강행군 나서
대통령 선거를 13일 앞둔 2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0시간에 8개 주를 동분서주하는 살인적 유세행군에 나섰다.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측은 공화당 의원의 잇따른 실언이 여성 표를 깎아 먹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거리 두기’를 시도했다.
오바마는 선거를 판가름할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해 40시간 동안 밤을 새우면서 8개주, 7,660마일을 샅샅이 훑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아이오와주, 콜로라도주, 네바다주, 플로리다주, 버지니아주, 오하이오주 6곳이 백악관 입성을 보장하는 선거인단 270명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는 24일 새벽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오전 아이오와주 대븐포트에서 유세하고 오후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와 덴버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어 저녁 때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유세하고 오밤중에 플로리다주 탬파에 도착했다.
하루에만 미국의 동부에서 서부로, 다시 동부로 여행하는 셈이다.
그 사이에도 경합주에서 약간 벗어나 LA 인근 버뱅크의 NBC 스튜디오에서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 출연했고 시카고 고향에도 들러 조기 투표했다.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숙식하면서 유세행군을 강행하는 것.
롬니는 이날 네바다주와 아이오와를 찾았다.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약간 앞서고 경합주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전개하는 롬니 캠프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난 상태다.
동료 공화당원에 의해 성폭행 등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이 또 나오자 롬니 측은 롬니 공약과는 다르다고 거리 두기를 시도하면서도 모처럼 자기편으로 오는 여성 표를 갉아먹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디애나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리처드 머독 인디애나주 재무장관은 전날 열린 상원의원 후보 토론에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의도"라고 말했다.
"‘진짜 성폭행’(legitimate rape)을 당한 여성이 임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 물의를 빚은 토드 에이킨 미주리주 연방 하원의원과 유사 발언으로 파문을 키운 톰 스미스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원 후보, 로저 리바드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에 이어 네 번째다.
롬니 캠프의 안드레아 사울 대변인은 “롬니는 머독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는 롬니의 시각을 대변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놓칠세라 머독과 공화당을 겨냥한 공세에 나섰고 롬니가 최근 머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TV 광고를 제작한 사실도 지적했다.
한편, 롬니는 23일 현재 전국 지지율에서 오바마에게 0.7%포인트 앞서고 있고 오바마는 오하이오, 아이오와, 네바다, 위스콘신, 뉴햄프셔주에서 약간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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