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LA카운티 489건… 기물파손·폭행·협박 순
한인 연루는 2건
지난해 LA카운티에서는 증오범죄(hate crime)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인들도 증오범죄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LACCHR)가 24일 발표한 ‘2011년 증오범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A시와 LA카운티 지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489건으로 지난 2010년 기록한 427건에 비해 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간의 하향세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인간관계위원회에 따르면 특히 특정 인종이나 특정 종교 등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증오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지역이나 인종차별 관련 범죄와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 관련 증오범죄는 각각 13%가 증가했으며, 종교 차별에 따른 범죄 역시 2010년 대비 24%가 늘어났다.
또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활동도 증가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차지하는 범죄 비중이 지난 2010년에 비해 3%늘어난 21%로 기록됐다.
유형별로는 기물파손(183건)이 가장 많았고, 단순폭행(115건)과 협박(65건)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인종별로는 흑인(154건)이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를 타겟으로 한 범죄는 13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중국계가 6건의 피해를 당했다.
2011년에는 한인들이 연루된 증오 범죄도 2건이나 발생했다. 인간관계위원회에 따르면 밸리지역 노스힐스에 위치한 한인교회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용의자들이 교회 벽에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교회 안으로 침입해 VHS 테입을 토스터기에 넣어 불을 지르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로랜하이츠에서 발생한 한인 남성들과 중국계 남성 간 폭행사건도 인종 증오범죄로 분류됐다.
인간관계위원회의 로빈 토마 사무국장은 “증오범죄가 증가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증오범죄와 갱 사이의 연관성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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