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하루에 주 경계선을 넘나드는 강행군을 시작했다.
22일 밤(현지시간) 외교 정책을 주제로 한 3차 TV 토론을 마지막으로 두 후보가 얼굴을 맞대고 공박할 기회는 사라진 만큼 직접 유권자들과 만나 ‘2기 청사진’을 제시하거나 ‘정권 재창출’전략을 밝혀야 한다.
오바마는 토론회가 열렸던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 근처의 델레이비치에서 23일 오전 유세를 벌였다.
전날 밤 롬니에게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오바마는 토론 내용을 편집한 듯 일부를 청중들에게 반복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제시한 계획을 롬니 주지사와 비교해보라. 어느 계획이 여러분에게 더 나은지 판단해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주를 떠나 이날 오후에는 또 다른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로 향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전 오하이오주 톨레도 대학에서 연설하고 나서 오후에는 오바마를 만나 데이튼에서 합동 유세한다.
바이든은 ABC, NBC 등 방송 뉴스의 아침 프로그램에 거의 모두 출연해 "롬니는 미군의 통수권자가 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판명났다"며 "국제사회나 군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상대 후보인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달리 롬니는 오바마가 이미 세워놓은 모든 정책에 동의하느라 급급한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롬니는 이날 오전 네바다주로 건너갔으며 저녁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러닝 메이트인 라이언과 합류해 모리슨에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다.
롬니 캠프는 오바마가 두 번째 임기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정치적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이언은 CBS 방송에서 "바다는 쪼그라들지 않았다. 미국이 해외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군함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전날 오바마가 롬니의 해군력 증강 공약에 대해 군사력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면서 "기마병과 총검(재래식 무기)도 모자란다"고 조롱한 데 대한 대꾸인 셈이다.
이어 ‘조 달러’ 단위의 국방비 삭감은 미국을 더 약화시키고 해군력은 1차 세계대전 때보다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롬니 캠프는 올해 선거 최대 현안인 경제 문제에 다시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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