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시한인 지난 20일 LA 총영사관을 찾은 한인 유권자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장지훈 기자>
18대 한국 대선
총 21만여명 접수
총선비해 2배 늘어
18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이 지난 20일 LA 총영사관을 비롯한 전 세계 163개 재외공관에서 일제히 마감됐다. 이번 대선 유권자 등록결과 전세계 223만3,695명의 유권자 가운데 21만7,507여명이 접수를 마쳐 총 9.74%의 등록률을 기록. 지난 총선 당시의 5.53%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7월22일부터 이날까지 91일 동안 선거인 등록을 실시한 결과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 3,997명, 지상사 직원 및 유학생 등 국외부재자 6,199명 등 총 1만196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상 유권자수 19만7,659명의 5.16%로 총선때인 2.28%에 비해 126%가 증가한 수치다.
유권자 등록 마지막 날인 20일 LA 총영사관에는 1,100건이 넘는 등록 신청서가 접수되는 등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막판 등록에 나선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6개월 전 복수국적을 신청한 뒤 이날 오후 극적으로 한국여권을 받아 등록장소가 마련된 LA 총영사관을 찾은 한인 정홍준(76)씨는 “지난 4월 한국에서 복수국적을 신청한 뒤 한국 여권이 배송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45년만에 이국 땅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1일 오후 1시 현재(한국시간) 전세계적으로 마감된 유권자 등록 결과 재외선거인은 4만2,232명, 국외부재자는 17만1,760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선관위는 지난 2일 도입된 전자우편에 의한 신고·신청서 등의 자격심사가 현지 공관에서 진행되고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10%대 수준인 22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91일 동안 선거인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을 순회하며 선거인 등록 캠페인을 전개한 강남형 재외선거관은 “관할지역내 5%대의 등록률이 다소 아쉽지만 참여해 주신 모든 선거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영구명부제와 추가투표소 설치 등 추가적인 재외선거 제도를 보완해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이 보다 적극 선거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이번 유권자 등록에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른 순회접수, 가족 대리 신청 및 이메일 접수가 등록마감 20여일을 남기고 허용돼 막판 신고 신청률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국내 보다 높은 선거비용에 비해 낮은 참여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등 ‘고비용 저효율’ 선거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권자 등록이 이날 마감됨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10일간 재외선거인과 국외 부재자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며 유권자 등록을 마친 선거인들은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홈페이지(http://ok.nec.go.kr/main.jsp)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www.mopas.go.kr)를 통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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