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206명·오바마 201명·경합 131명 추정
‘아직 오바마 우세’분석 많아…경합주 총력
미국 11·6 대통령 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당락을 좌우할 대통령선거인수 합계에서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최종 대선 결과가 주목된다.
중립적 정치전문 매체‘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18일(현지시간) 현재 전국 및 경합주(州) 지지율을 토대로 볼 때 롬니가 ▲확실 76명 ▲유력 91명 ▲우세 39명 등 2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오바마는 ▲확실 142명 ▲유력 28명 ▲우세 31명 등 201명으로 지난 9월30일보다 64명이 줄었다.
롬니가 지난 3일 첫 TV 토론 대결에서 완승한 이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종반 대선 레이스가 초박빙 상태로 들어갔지만 선거인단 수에서까지 오바마를 앞서기는 처음이다.
미 대선은 주별로 직접 국민투표(총득표)를 실시해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州)에 배정된 선거인을 다 갖는 `승자독식제’이기 때문에 총득표가 아무리 많아도 선거인수 합계에서 지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번에 롬니가 선거인수에서 앞선 것은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수 15명)가 경합주에서 롬니 우세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오바마 201명, 롬니 191명으로 오바마가 우위를 지켰다.
오바마의 선거인수가 자꾸 주는 것은 롬니가 첫 토론 승리 이후 치고 올라오면서 오바마 우세 주가경합으로 다시 포함되기 때문이다.
매일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후보지지율과 확보 예상 선거인수를 추정하는 RCP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지율이 롬니 50.3%, 오바마 44.7%로 격차가 전날 4.7%포인트에서 5.6%포인트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RCP 경합주는 11개주 146명에서 콜로라도(선거인수 9명), 플로리다(29명), 아이오와(6명), 미시간(16명), 네바다(6명), 뉴햄프셔(4명), 오하이오(18명), 펜실베이니아(20명), 버지니아(13명), 위스콘신(10명) 10개주 131명으로 줄었다.
오바마는 버지니아.오하이오.뉴햄프셔.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아이오와.네바다 등 8개주에서, 롬니는 플로리다.콜로라도 등 2개주에서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격차가 1%포인트 이하인 주가 3개(버지니아.뉴햄프셔.콜로라도), 2-3%포인트 이하인 주가 5개주(오하이오.플로리다.위스콘신.아이오와.네바다), 4-5%포인트가 2개주(미시간.펜실베이니아)로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RCP는 현재 이 같은 경합주 판세를 기준으로 선거인수를 배분하면 오바마 294명, 롬니 244명으로 오바마가 선거인단(총 538명)의 과반(270명)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수적인 라스무센리포츠는 이날 현재 오바마 237명, 롬니 196명, 경합 9개주 105명으로 오바마 우세 쪽으로 잡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오바마 255명, 롬니 206명, 경합 7개주 77명), 뉴욕타임스(오바마 237명, 롬니 191명, 경합 9개주 110명) 등 유력지도 아직은 오바마가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치주간지 내셔널저널은 경합주 가운데서도 오하이오,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등 4개주의 승패 조합에 따라 당락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저널의 선거인수 추정치는 오바마 277명, 롬니 206명, 경합 5개주 55명이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전국 및 경합주 지지율과 그 격차가 수시로 바뀌면서 롬니와 오바마가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캠프는 결국 경합주 승패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고 비교적 안정권에 들어간 지역의 간부.직원을 빼 경합주에 투입하고 선거 자원봉사대를 최대한 활용해 전통적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경합주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바마 캠프의 젠 사키 대변인은 오바마가 롬니에게 큰 차로 뒤지고 있다고 자체 판단한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3개주를 "결단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말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전했다.
롬니 캠프의 마이클 레보프 대변인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격차가 커짐에 따라 고위 핵심 참모를 포함한 선거자원을 오하이오 등 다른 경합주에 급파하고 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한편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투표예상자)를 대상으로 한 후보별 전국 지지율은 ▲RCP(10.7-17일) 롬니 47.7%, 오바마 46.7% ▲라스무센(10.15-17일) 롬니 49%, 오바마 47% ▲갤럽(10.11-17일) 롬니 52%, 오바마 45% ▲경제지 IBD(10.12-17일) 오바마 46%, 롬니 46% ▲랜드코퍼레이션(17일) 오바마 50.03%, 롬니 44.34% ▲입소스/로이터(17일) 오바마 47%, 롬니 44% ▲ABC/워싱턴포스트(10.10-13일) 오바마 49%, 롬니 46% 등으로 두 후보가 막상막하다.
특히 갤럽 지지율에서 롬니가 오바마를 7%포인트 따돌린 게 눈에 띄는데 이는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벌렸던 격차와 수치가 같다.
갤럽은 오바마가 1차 토론 완패로 남부지역, 대학졸업자 이상, 30-39세 연령층, 남성, 개신교 쪽 지지율이 크게 낮아졌고 백인.동부지역.여성.가톨릭 쪽에서도 약간 점수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
갤럽이 선거사무소에 등록된 유권자(등록유권자)에게 시행한 조사에서도 롬니가 이틀 연속 48%로 오바마를 1-2%포인트 앞섰다.
오바마가 지난 16일 2차 토론 대결에서 이기고도 지지율 반등이 미미한 것에 대해 네이트 실버 등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대선 후보 토론회가 지지율 변동에 미치는 효과가 2.5%포인트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롬니가 첫 토론 효과로 약 4%포인트 추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오바마가 2.5%포인트를 올려도 롬니가 우위를 계속할 수 있으며 오바마가 재역전시킨다고 해도 격차는 근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치분석가 찰리 쿡은 내셔널저널 기고문에서 오바마의 2차 토론 승리 효과가 1차 토론 완패로 잃은 점수를 만회하기에 충분치 않다며 (롬니가) 총득표에서 이기고 선거인단수에서 지는 `반쪽 승리’ 가능성이 정말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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