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인 김태완(17·미국 명 폴 김·사진)군이 국군포로 유영복 씨의 수기 영문판‘ Tears of Blood’ (운 명의 두 날)을 출간해 화제다.
지난 9월 출간된 이 책은 6.25전쟁 국군포로로 북한에 47년간 억류되었 다가 지난 2000년 탈북한 유영복씨의 이야기를 영어로 번역한 것.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가슴 아픈 가족 사가 있었다.
김군의 할아버지는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순국한 스탠포드대 박 사 출신의 김재익 수석비서관. 평소 북 한 인권과 국군포로 문제에 관심을 갖 고 있던 아버지 김한회(마운틴뷰 거 주)씨가 유영복씨의 수기를 접하게 되 면서 영문판 번역은 급물살을 탔다.
김군은“ 6.25전쟁으로 250만명이 목 숨을 잃고 6만여명의 국군포로가 돌아 오지 않았다”며 “포로로 끌려갔을 때 젊은 청년이었지만 탈출했을 때는 일 흔의 노인이 된 유영복 선생님의 비참 한 이야기를 접하고 번역을 하게 됐다” 고 밝혔다.
김군은 “어떤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을 받았을 때 흘리는 눈물 이 바로‘ 피눈물’ (Tears of Blood)”이라 며 “이 책의 전체적 주제이기도 하다” 고 말했다. 김군은“ 이 책에는 미국 사 람들이 쉽게 이해 못할 내용들이 많다” 며“ 미국에서 나고 자란 나도 잘 모르 는 한국사회와 역사에 대해 주석을 달 았다”고 털어놓았다.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는 영 문판 추천사를 통해“ 정치나 이념으로 물들지 않은 솔직한 유영복씨의 증언 은 한국전쟁 후 분단 비극을 고스란히 밝혀준다”며 “한국 정치의 여정이 생 생히 드러난다”고 이 책에 신뢰를 보냈 다. 영문판 책 수익금은 국군포로와 그 가족을 위해 쓰이며 아마존에서 구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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