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LA 총영사관에 대한 한국 국회 국정감사는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실시된 정식 국감이어서 긴장된 분위기와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오후 LA 국제공항에 도착한 안홍준 위원장 등 미주감사반 국회의원 6명은 국감에 앞서 총영사관 2층에 마련된 재외선거 사무실에 들러 유권자 등록 상황을 둘러본 뒤 오후 3시 곧바로 감사에 들어갔으며, 감사는 오후 6시를 넘겨 세 시간 이상 이어졌다.
4년만의 정식 국감... 의원 6명 꼼꼼한 준비 인상
`강남스타일’ 거론하며 문화외교 노력 당부도
◎…이날 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 마련된 국정감사장의 좌석 배치는 감사를 진행한 안홍준 위원장과 증인으로 나선 신연성 총영사가 마주보는 가운데 신 총영사의 왼쪽으로는 새누리당의 황진하·심윤조 의원이 자리했고 오른쪽에는 민주통합당의 인재근·정청래·홍익표 의원이 차례로 자리했다. 이날 감사는 여당 의원의 질의는 대체로 현황을 묻는 질문과 함께 의견 또는 건의사항이 주를 이뤘고 야당들은 지적사항이 많아 국감장의 긴장감이 달라졌다.
◎…이날 국감장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신연성 총영사와 방기선 부총영사는 물론, 20여명의 영사들이 총출동해 대기했고, KOTRA LA 무역관과 농수산물유통공사 LA지사 등 정부 출연 기관장들도 대기하다 관련 질문이 나오면 발언대에서 답변하기도 했다. 김준규 무역관 부관장은 특히 FTA 시대를 맞아 두 번이나 국감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기 위해 불려나오기도 했다.
◎…이날 야당 국감의원들은 본보 보도로 이슈화된 한미동포재단 운영 부실 및 파행사태와 LA 카운티 미술관(LACMA) 한국관 축소 등 문제를 집중 추궁해 LA 총영사관 감사에 앞서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국감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인상을 줬다.
◎…이날 국감에서는 재외선거와 관련 일부 LA 평통위원들의 활동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LA 평통위원 가운데 일부가 특정 정당 재외국민선거대책위원회서 활동하고 있다”며 “평통이 여당의 준 선거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화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총영사관의 문화외교 노력 확대를 요구하며 총영사가 직접 나서 한류스타 공연의 LA 유치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싸이를 예로 들었고, 신 총영사는 최근 LA를 찾은 강창희 국회의장이 김영옥 중학교를 방문해 즉석에서 강남스타일 춤을 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미주감사반 감사위원으로 온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신연성 총영사와 외무고시 동기여서 두 사람이 반갑게 해후하는 장면도 나왔다. 심 의원은 직업 외교관 출신답게 영사관 업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내비쳤다.
<정대용ㆍ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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