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검찰 수사관들이 17일 오전 존 노게즈 전 LA카운티 산정국장(가운데)을 헌팅턴팍 자택에서 체포하고 있다.
기부금을 대가로 일부 부유층의 주택 감정가를 낮춰준 비리 혐의를 받아왔던 LA카운티 재산세 산정국 존 노게즈 전 국장이 전격 체포됐다.
LA카운티 검찰은 17일 부하 직원들을 시켜 기부금을 낸 부유층의 저택의 감정가를 낮춰 재산세를 줄여준 혐의(본보 5월23일자 보도)로 노게즈 전 국장을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게즈 전 국장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베벌리힐스, 브렌트우드, 퍼시픽 팰리세이즈 등 부촌지역 주택 소유주 13명으로부터 18만5,000달러 상당의 기부금을 받은 후 이들의 주택 감정가를 낮춰줬으며 이로 인해 카운티 정부는 116만달러의 재산세 수입 손실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게즈 전 국장 외에도 노게즈 전 국장과 공모한 혐의로 CPA 라민 살라리와 주택 감정사 마크 맥닐 등도 함께 체포했다.
살라리는 부유층으로부터 기부금을 직접 거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맥닐은 주택 감정가를 낮춰준 실무자이다.
검찰은 노게즈 전 국장의 비리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할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잔 슈워츠 카운티 검사는 “노게즈 전 국장이 카운티 정부에 입힌 재산세 손실액은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5월21일 노게즈 국장의 진급 약속을 믿고 부촌지역의 주택가를 고의적으로 낮게 산정한 스캇 센터 전 LA 카운티 재산세 산정국 감정사를 체포한 바 있다. 센터를 체포한 검찰은 지난 4개월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이날 노게즈 전 국장을 체포했다. 노게즈 전 국장은 센터가 체포된 직후 국장직을 사임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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