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벤처투자가 상대 설문 조사 결과
미국 IT업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업계 이익을 위해서는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신문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글로벌 법률회사인 DLA 파이퍼가 9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IT기업 주요 임원, 벤처투자가 25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6%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64%는 롬니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IT업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0%는 오바마 2기 행정부가 IT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2008년 대선 당시 실시된 DLA 파이퍼의 이와 유사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당시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보다 IT업계 발전과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던 것과는 달라진 것이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년간 IT업계 발전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아니지만 향후 규제와 세금 관련 정책 등 탓에 그의 재선이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60%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만들어진 조세감면조치 시한이 만료되는 것이 IT업계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소득 25만 달러 미만의 중·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세금감면 연장안을 별도로 마련했으나 응답자 대부분은 이보다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또 조사대상의 65%는 선거운동 기간 롬니 후보가 사모펀드 베인 캐피털을 운영한 것과 관련해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제기되는 것도 IT업계에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베인 캐피털 같은 사모펀드는 대개 증권시장 등 공개시장을 통하지 않고 기업 경영진과 협상해 지분을 인수하고 3~5년간 경영을 정상화하고 나서 이를 되팔아 차익을 챙긴다.
벤처 투자가들은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벤처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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