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에 따른 것이 죄입니까?"
8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기독교 맹신자의 살인사건 재판이 중형선고로 마무리됐다.
15일 WSB 방송 등 애틀랜타 지역 언론에 따르면 디캡 카운티 법원은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벤저민 에더탠린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에더탠린은 지난 2004년 성경을 과도하게 해석한 나머지 태어난 지 다섯 달 된 셋째 아들에게 심한 매질을 가해 목숨을 빼앗았다.
피해자는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으며, 당시 둔기로 맞아 온몸에 피멍이 들고 두개골과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살 된 딸과 한 살 된 아들도 아버지의 그릇된 성경 해석으로 구타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정당 가해의 근거로 삼은 성경 구절은 ‘매를 아끼는 이는 자식을 미워하는 자, 자식을 사랑하는 이는 벌로 다스린다’는 잠언 13장 24절이다.
그는 "성경 말씀에 따라 아이들을 훈육시켰을 뿐"이라며 재판 내내 무죄를 주장했고 선고 공판 후 법정을 나가면서 취재진과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는 등 끝까지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변호인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버지가 자식을 너무나 사랑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선처를 호소했고 결국 법원은 살인 혐의를 기각하고 과실치사와 아동학대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법원은 또 출옥 후 피고인이 두 자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남편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을 저지하지 않은 아내에 대해서도 처벌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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