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판매가 예상 외로 증가한 데다 기업 재고가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대출도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전으로 떨어지는 등 경제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밝아지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15일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0.8%보다 0.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애초 전월 대비 0.9% 늘었다던 8월 소매판매도 1.2% 증가한 것으로 수정되면서 201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단행 등 유동성 확대 조치로 시중에 돈이 풀리고 부동산 경기 등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지난달 중순 연준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미국인들이 승용차(1.3% 증가), 휘발유(2.5% 증가), 가전제품(4.5% 증가), 식음료(1.2% 증가) 등을 더 사들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동차, 개솔린, 건축자재를 제외한 상품을 대상으로 한 근원 소매판매는 8월보다 0.9%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도는 것으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소비자 부문이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을 강하게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 상무부는 또한 이날 지난 8월 기업 재고가 전달보다 0.6% 늘어난 1조6,0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0.5%)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크레딧카드 부채도 4년간 17%나 감소, 향후 소비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008년 7월 1조300억달러였던 크레딧카드 부채는 지난 7월 8,507억달러로 감소했다. 크레딧카드 지출은 여름 샤핑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6~7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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