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후보 모두‘친한파’
카루소는 불출마 선언
LA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시됐던 부동산 부호 릭 카루소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LA 시장 선거전이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당초 내년 3월 시장 선거전은 다수의 유력 후보들이 나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복병으로 여겼던 어스틴 뷰트너 LA시 전 부시장이 지난여름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와 카루소마저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시장 선거는 에릭 가세티 LA 시의원(13지구), 웬디 그루얼 LA 감사국장, 잰 페리 LA 시의원(9지구) 등의 LA 시정부 현역 인사 3파전으로 압축됐다.
특히 세 후보가 모두 한인사회와 친분이 두터워 시장 선거전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가세티 시의원은 일찌감치 지난해부터 한인 인사들과의 잦은 만남을 통해 서울과 부산에 LA시 무역사무소 설치 추진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한인들이 포함된 ‘무역자문회’ 구성, 한인타운 ‘친환경’ 재개발 조닝변경 등을 약속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와 활발하게 교류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타운 내 한 식당에서 한인 인사들과 비공식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그루얼 감사국장도 수년 전부터 웬만한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는 거의 참석할 정도로 한인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을 넓혀왔다. 특히, 지난해 말 열린 ‘한인타운 리더십’ 포럼에서 “시장이 되면 아시아계, 특히 한인을 대표하는 부시장 임명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하는 등 한인 지지표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페리 시의원도 올 초 LA시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한인타운을 13지구에 단일 귀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한인들과 친밀도를 높여 왔다. 페리 시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석,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보여줬듯 앞으로 한인들을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LA시 윤리위원회가 11일 발표한 올 3·4분기 기준 후보 기금모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현재 가세티 시의원이 총 287만3,927달러를 모아 가장 앞섰으며 그루얼 감사국장이 220만9,131달러를 모아 2위로, 페리 시의원이 131만4,453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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