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문화원의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려는 미국인 학생들이 줄을 지어 수강신청을 하고 있다.
문화원·세종학당 수강생 초과로 대기해야
한류 영향 덕… 강사진 충원·교실 확충 과제
한국 드라마와 한국 음식을 경험한 LA 주민들의 한류 열기가 한국어 학습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LA 한국 문화원의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LA 주민들이 크게 몰리고 있어 한국어 강좌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 LA 한국문화원 관계자들은 한국어 강좌에 몰려든 수강생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날 첫 수업을 시작한 가을학기 수강생이 지난 학기 때보다 40명 이상 늘어났기 때문. 2년째 매 학기마다 수강생 정원이 초과되고 있는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는 이번 학기 수강인원을 400명까지 늘렸지만 한국어를 배우려는 주민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LA 한국문화원은 특히 한국어 강좌 초급반 수강생이 증가한 점에 크게 고무돼 있다.
지난 여름학기 초급반은 282명인데 반해 가을학기 초급반은 308명으로 증가했다. 그만큼 한국어를 처음 배우려는 LA 주민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것.
세종학당 담당 노승환씨는 “가을학기 초급반 모집과정에서 수강생 마감이 예전보다 이틀이나 빨라졌다”며 “초급반 수강생이 늘어난 것은 한국어 수요층이 실질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의미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노씨는 “초급반 학생 대부분은 한국 드라마, 한식, K-POP 등 한국 문화를 접한 뒤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며 “한국 문화 인기 덕에 한국어 학습 열기도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학당 가을학기 한국어 강좌는 초급 1~4반, 중급 1~3반 총 7개반이 10주 동안 운영된다. 수용인원 확대로 여름학기 때 약 70명이던 대기자 명단은 현재 30명으로 줄었다. 한국어 강좌 수강생의 70%는 20~30대로 전체 수강생 중 비한인 비율은 78%까지 상승했다.
세종학당의 한국어 강좌 인기가 치솟으면서 강사진 충원과 교실 확충이 시급한 문제로 지적된다. 세종학당이 운영되는 매주 화요일 저녁 LA 한국문화원은 400명이 몰려 강의실이 태부족이다. 초급반의 경우 강좌당 강사 1명과 조교 1명이 수강생 60~90명을 가르쳐야 하는 실정.
김영산 원장은 “공간문제 해결 차원에서 겨울학기부터 LA 한국교육원 건물 강의실 사용을 협의 중”이라며 “세종학당재단 등 한국 지원기관에 현지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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