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장선출 문제로 파행을 거듭했던 가주한의사협회가 16대 회장선거를 이틀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체를 선언해 또 다시 분란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가주한의사협회 선거관위원회(위원장 이한립)는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광고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를 해체한다고 밝혀 13일 예정됐던 선거가 무기한 연기됐다.
선거관리위원들이 사퇴와 함께 선관위 해체를 선언하자 가주한의사협회는 오는 13일 정기총회 후 제16대 회장선거 치르기로 했던 차기 회장선거를 연기했다. 선거일 이틀을 앞두고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은 회장 후보로 나선 유도열 현 회장과 조태명 감사 등 두 후보의 과열경쟁과 유권자 조작 논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관위원은 “15대 현직 회장과 감사가 맞붙은 상황에서 두 후보 모두 공정성과 중립성을 문제 삼고 있어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없다고 판단해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사퇴 배경을 전했다.
조태명 후보는 선관위 해체 결정에 대해 무책임한 처사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
다. 조 후보는 “9월 말 감사 결과 2012년 정 회원비를 내지 않은 70여명이 유권자 명단 414명에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전원이 사퇴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유도열 후보도 “현직 회장으로서 선관위원 전원 사퇴는 유감스럽고 회원들께 죄송하다”며 “유권자 명단 조작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3일 정기총회 때 이사회 결정을 따르겠다”고 전했다.
차기 회장선거를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된 가주한의사협회는 오는 13일 오후 7시 협회 교육센터인 한길교회(4050 W. Pico Blvd. LA)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 선거관리위원회 재구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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