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유입을 ‘위협’으로 여기기보다는 우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미국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어페어즈 시카고 카운슬’이 조사해 11일 공개한 ‘이민과 이민자에 대한 미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 이민자 유입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긴다는 미국민은 응답자의 40%로 나타나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994년 조사에서는 미국민의 72%가 ‘신규 이민자 유입’을 위협적으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이민 축소’가 미국 외교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미국민 역시 지난 2010년의 59%에서 52%로 낮아졌다. 1994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이민 축소’를 중요한 외교 목표 중 하나로 꼽았다.
‘합법 이민을 늘려야 한다’는 미국민은 2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1994년 조사에서 7%에 불과했던 ‘합법 이민 확대’를 지지하는 미국민은 이번 조사에서는 18%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민과 이민자에 대한 시각은 정치 성향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원의 55%가 신규 이민 유입을 위협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원은 30%만이 이민 유입을 위협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돼 정치 성향에 따라 이민에 대한 시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역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중서부 지역 미국민의 45%가 이민 유입을 위협으로 느낀다고 답한 반면, 이같이 응답한 서부와 동부 지역 미국민은 39%에 그쳤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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