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상담소
20일 정신건강 검진
전문가 25명 참여
한인들의 우울증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 관련단체들이 나서 한인들을 위한 1대1 무료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9일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는 한인들은 아시아계 주민들 중 우울증을 호소하는 상담사례가 가장 많고, 자살을 고민하는 상담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오는 20일일을 한인을 위한 정신건강 검진의 날로 정해 무료 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인가정상담소 자료에 따르면 한인은 아시안 중 가장 많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인 정신상담 통계에서도 우울증이 34%로 가장 높았다. 한 병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LA 지역 주민 중 ‘자살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한 주민은 10%에 미치지 못했으나 한인은 32%가 ‘자살을 심각히 고려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나단 강 심리학 박사는 "우울증은 마음이 아프다는 일종의 ‘통증’"이라며 "우울증을 방치할 경우 가정폭력 등 극단적 결과를 낳는다. 무기력증, 짜증, 분노가 지속되는 분들은 정신건강 검진을 해보는 적극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을 ‘한인 정신건강 검진의 날’로 정한 한인가정상담소(KAFSC), 한인의사협회(KAGMA), 미주한국인심리학회(KAPA), 남가주한인간호사협회(KAMA) 등 한인단체들은 이날 LA 한인타운 인근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1대1 무료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한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정오까지 계속되는 행사에는 정신건강 전문가 25명이 자원봉사에 나선다.
제니퍼 오 소셜워커는 "정신건강은 예방과 조기치료가 큰 도움이 되지만 정작 한인들은 방법을 모른다"며 "이번 행사에서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우울증 자가진단, 정신건강 세미나, 전문가 1대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상담은 사전예약자 150명으로 제한된다.
이날 상담을 받은 한인들은 전문가 소견에 따라 후속 진료를 안내받을 수 있다.
조나단 강 박사는 "정신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은 삶의 지혜"라며 "일대일 상담에서 한인들은 마음 속 이야기, 삶의 어려움, 가족생활 어려움 등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가정상담소 카니 정 조 소장은 "한인 구성원들이 정신건강 관리를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어로 진행되는 정신건강 검진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약 (213)389-6755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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