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여성을 살해한 뒤 방화를 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본보 10일자 보도) 사망자의 신원이 용의자의 어머니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 언론 ‘더 커머셜 어필’에 따르면 지난 7일 히그돈 코브 주택 화재와 관련 살인 및 방화 혐의로 체포된 한인 혼혈 남성 알렉산더 김(22)씨 사건의 피해자가 프랑스 출신의 에스텔 캐런(51)이 용의자 김씨의 어머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의 말을 인용한 신문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프랑스에서 자라나 한인과 결혼했다가 이혼 후 자녀들이 장성하자 결혼 전 이름으로 변경했으며, 최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프랑스어 교사 자리를 얻어 이주한 뒤 얼마 전 히그돈 코브의 집을 처분하러 돌아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웃 주민은 “화재가 난 집에서 살던 여성이 몇 달 전 떠나고 아들 김씨가 그 집에서 살았다”며 “며칠 전 여성이 돌아온 뒤 김씨가 집에서 나간 것으로 아는데, 그 후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씨는 사건 당시 샌드위치를 먹으러 나갔으며 그 이후 어머니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씨의 옷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잠시 집에서 나갔다가 10분만에 다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나가는 장면을 본 목격자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가 난 주택 현장에서 방화의 흔적을 발견했고 김씨의 진술이 목격자들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점 등으로 보아 김씨가 어머니를 살해한 뒤 방화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캐런은 평소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왔다”며 그녀의 죽음을 애석해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