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 · 동률… 초접전 지지도
▶ 오바마 소폭 리드 전망도
미국의 11.6 대통령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앞으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성향의 여론조사 기관은 그렇다손 쳐도 중립적인 조사기관에서조차 격차가 1%포인트(P) 미만으로 좁혀지거나 심지어 동률에 역전까지 나오자 롬니 상승세에 대한 분석들이 한창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당대회 효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가 주춤했듯이 좀 시간이 흐르면 롬니의 ‘토론 완승효과’에 의한 지지율 오름세도 비슷한 과정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바마는 올 여름 내내 롬니와의 전국 평균 지지율 차를 2%포인트 정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오다 지난달 6일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의 흥행 성공을 계기로 최대 5~6%포인트까지 벌렸다.
그러나 지난 3일 첫 TV 토론 대결 완패 이후 그 격차는 약 2%포인트로 좁혀지더니 8일 공개된 일부 조사(표)에선 1%포인트 이내, 동률, 역전까지 허용했다.
보수적인 라스무센은 지난 100일간 추적조사를 한 결과 오바마와 롬니의 격차가 2%포인트 이내인 경우가 72회, 3%포인트 이낸 경우가 82회 있었다며 두 후보가 오차범위(±3%포인트) 안에서 말 그대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립적 선거분석 온라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선거인단 538명 의미)에 따르면 첫 토론 대결 이후 갤럽·라스무센 등 4대 전국 단위 여론조사기관의 롬니 지지율 상승폭을 비교한 결과 오바마는 평균 1.7%포인트 떨어진 반면 롬니는 2%포인트 상승했다.
이 분석에는 첫 토론 전 응답자도 일부(25%)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토론 후 응답자만 놓고 따지면 롬니가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포인트는 과거 대선 토론회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평균 상승폭과 거의 일치한다.
이는 롬니의 3%포인트 상승으로 오바마의 리드폭이 1~2%포인트에 불과하고 롬니가 나머지 2, 3차 토론 결과에 따라선 격차를 더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저명한 선거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모든 여론조사가 똑같은 방법으로 시행되지 않아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역사적 대선 결과와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 등으로 볼 때 앞으로 여론조사 결과는 전대 이전 지지율, 즉 오바마가 2%포인트가량 앞서는 선에서 귀착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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