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억 넘게 투입된‘글로벌 코리안 네트웍’사업
▶ 재외동포재단 국감서 지적…“예산 사용내역 밝혀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이 관리하고 있는 재외동포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포털 사이트가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9일 실시한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재단이 100억원 넘게 투입한 글로벌 코리안 네트웍(GKN)이 과다한 예산이 투입된 비효율적인 사업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한국 국제협력단(KOICA)에서 열린 감사에서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은 “2010년 이후 GKN 사업에 100억원 이상이 투입됐으나 민간업계에서는 10분의 1 정도의 비용이면 구축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구축해 놓은 GKN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도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GKN 데이터베이스는 오류도 많다”며 2010년 이후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
의 세부 내역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재단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재외동포 네트웍 구축과 운영 등에 약 126억원을 집행했으나 재외동포 데이터베이스(DB)의 경우 전체 726만명의 재외동포 가운데 3%에 불과한 23만명만이 확보된 상태”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최근에는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인해 DB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재외동포 검색 등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상당히 못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경근 이사장은 “23만명이라는 숫자는 인물의 중요도 등을 고려할 때 적다고만은 볼 수 없다”며 “남은 기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동포 네트웍 사이트인 ‘코리안넷’(www.korean.net)의 부실문제도 잇달아 제기됐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코리안넷 사이트가 5개 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대부분 중요 정보는 외국어로 제공되고 않지 있다”며 “우리말을 잘 모르는 동포 2~3세가 정보를 알려고 들어왔다가 당황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또 “코리안넷 하루 방문자가 3,000명이라고 하는데 회원 절반이 국내 회원이고 방문자를 부풀리기 위해 재단이 재외 한인단체에 제공한 블로그의 방문자까지도 코리안넷 방문자로 포함시키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운영과 서비스 질적 개선을 위해 고민해 달라”고 촉구했다.
무소속 문대성 의원도 코리안넷 사이트 내에 많은 오·탈자와 맞춤법 오류, 외래어 표기법 오류 등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국감 자료에서 “한상 네트웍 사이트인 ‘한상넷’(www.hansang.net)의 하루 평균 방문자가 73명에 불과해 개인 블로그보다 못한 수준”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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