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한인 청소년들이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떼로 몰려다니며 잠금장치를 하지 않는 차량들만을 골라 차량 내 귀중품을 터는 연쇄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토랜스 경찰국은 지난 7일 새벽 3시께 이 지역 에벌린 애비뉴에서 한인 김모(18)군과 또 다른 김모(18)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17세 한인 소년과 역시 한인인 김모(19)양 등 4명을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적이 드문 시간에 몰려 다니면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들의 문을 열어본 뒤 잠겨 있지 않은 차량들만을 골라 차량 내의 귀중품을 모두 털어 달아나는 이른바 ‘카 피싱’(car fishing)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체포 당일 역시 같은 범죄를 저지르려다 이들이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차 문을 연 뒤 한 명이 차 안에 주인인 것처럼 앉아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가 차 안을 뒤져 물건을 훔치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며 “이들이 최소 5대 이상의 차량에서 귀중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한인 용의자들은 각각 2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LA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이며,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혐의가 확정될 경우 관련 캘리포니아 주 형법에 따라 이들은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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