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윌셔-웨스턴’지하철역
▶ MTA 명명추진… 성사땐 이민사 이정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최초의 캘리포니아주 의원이었던 고 알프레드 송 전 의원의 이름을 따 개명이 추진되고 있는 LA 한인타운 윌셔·웨스턴 전철역을 9일 한인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LA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메트로 전철 ‘윌셔ㆍ웨스턴 역’에 미주 한인이민사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캘리포니아 최초의 아시아계 주의원이었던 고 ‘알프레드 송’ 전 의원의 이름을 붙이는 안이 LA 카운티에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이사회는 윌셔ㆍ웨스턴 역을 지난 1961년 캘리포니아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최초로 주의회에 진출했던 고 알프레드 송(한국명 송호윤ㆍ사진) 변호사의 이름을 따 ‘알프레드 송 역’으로 명명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안이 현실화되면 미국에서는 처음 한인 이름이 붙은 지하철역이 탄생되며, 한인이민사에 또 하나의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이 방안은 MTA 이사인 마크 리들리-토마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이르면 내달 중으로 MTA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며 MTA 이사장인 마이크 안토노비치 카운티 수퍼바이저도 이 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현재 송 전 의원을 기념하는 ‘알프레드 송 기념위원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이밖에 하워드 버만 연방 하원의원과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도 위원회에 동참하고 있어 이 안의 실현 전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 전 의원의 장녀인 레슬리 송 위너씨는 9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변호사이자 법률가였던 아버지는 주 의회에서 활동하면서 주민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법을 만들었던 분”이라며 “LA카운티 정부가 그러한 아버지의 업적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알프레드 송 전 의원은 1919년 2월 하와이에서 출생한 초기이민 2세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하와이 대학을 다녔고 2차 대전이 발발하자 공군으로 참전했다. 전쟁 후 남가주로 무대를 옮겨 USC를 졸업하고 1952년 변호사가 됐다.
1960년 변호사 사무실이 있던 몬트레이팍에서 시의원에 당선됐고 이듬해 실시된 45지구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캘리포니아주는 물론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이민자 출신 주의원이 됐다.
이후 2년 뒤에는 28지구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1977년까지 16년간 주 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2004년 작고했다.
그가 주 의회에서 입안해 법제화된 ‘캘리포니아 증거법’은 캘리포니아 법조계에서는 아직도 ‘경전’에 버금갈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