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서 쌍둥이 형제가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아버지 집 뒷마당에 묻고 시멘트로 덮은 엽기적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배로우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서 실종됐던 션 더거스(30)의 시신이 애틀랜타 동쪽 윈더의 한 주택 뒷마당에 암매장된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마당에서 시멘트로 덮인 곳을 파헤쳐 비닐 포대에 덮인 시신을 수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 집에 세들어 사는 사람의 쌍둥이 아들들인 크리스토퍼, 윌리엄 코미어를 체포하고 살해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쌍둥이 형제는 3주 전 펜사콜라에서 애틀랜타의 아버지 집으로 이주했으며 암매장 전에 "친구의 애완견이 죽어 마당에 묻어야겠다"며 아버지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더거스가 실종 전 코미어 형제와 함께 있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는 펜사콜라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고 수사 착수 하루 만에 용의자를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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