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하이오주 유세장에서 군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부부가 7일 플로리다주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7일 LA 방문, 모금 행사 참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캠프가 지금까지 모금한 선거자금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오바마 캠프의 모금액은 총 1억8,100만달러로 전달(1억1,400만달러)보다 58.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로 인한 효과로 풀이됐으나 지난번 대선 직전이었던 2008년 9월의 1억9,300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오바마 재선캠프의 총 모금액은 9억4,700만달러로, 이번달을 포함하면 10억달러 초과가 확실시된다.
특히 지난달에만 182만5,813명이 선거자금을 기부했으며, 이 가운데 56만7,000명이 첫 기부자였고 전체의 98%가 250달러 이하의 소액기부자인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풀뿌리 선거운동’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오바마캠프의 짐 메시나는 “매일매일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분의 지지 덕분에 자신감과 열정을 얻고 있다”며 “그런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오후 LA에 도착해 베벌리힐스와 다운타운 등지에서 열린 3건의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다운타운 노키아 극장에서는 조지 클루니와 스티비 원더 등 할리웃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오바마 재선 기금 모금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 유세장서 애절한 경험담 소개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호감도 조사에서는 상당히 뒤처져 있다.
차가운 기업인의 이미지가 강한데다 공개석상에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아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선을 한달 앞두고 롬니 후보는 이런 선입견을 깨려는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6일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를 방문한 롬니 후보는 유세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친구 `빌리’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또 자신과 같은 모르몬교 교회에 다니던 백혈병 어린이 데이빗 오프로스키의 부탁으로 유언장을 써줬던 일화도 소개했다.
오프로스키의 부모는 지난 8월말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아들의 사연을 전했으나 롬니 후보가 직접 이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롬니는 이런 개인적인 일화를 잇따라 소개한 뒤 “나는 미국인들에게서 인간영혼의 위대함을 보았다”면서 “그것이야말로 나에게 우리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고 역설했다.
이날 유세에서 롬니 후보의 `다른 면모’를 본 지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탄성을 쏟아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롬니 후보가 전략을 선회한 것은 지난 3일 열린 첫 번째 대선후보 토론회의 승리에 따른 자신감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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