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뇌수막염 발병..7명 사망
곰팡이에 오염된 주사를 맞고 뇌수막염에 걸린 환자 수가 7일(현지시간) 현재 총 91명으로 증가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이날 CDC 공식집계에 따르면 테네시와 버지니아, 플로리다,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미시간, 미네소타, 오하이오 등 총 9개 주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발병자 수가 하루 사이 27명이 늘었다. 사망자 통계는 전날(7명)과 같다.
특히 미시간과 버지니아에서 각각 12명과 7명이 추가로 보고돼 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CDC는 전했다.
곰팡이에 의한 뇌수막염은 전염성은 없다. 이들 환자는 모두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척추에 맞고 뇌수막염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문제의 스테로이드를 제조한 매사추세츠주 소재 ‘뉴잉글랜드컴파운딩센터’는 해당 약물을 포함 자사에서 제조·유통한 모든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한다고 6일 발표했다.
매사추세츠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월에서 9월 사이 총 23개 주의 의료시설 75곳에 스테로이드 주사제 1만8천여병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 회사가 과거 여러 차례 약품 공정과정에 대한 항의를 받았으며 2006년에는 관계 기관으로부터 이에 대한 시정 조치를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 주변의 막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등에 감염돼 부어오르는 질병으로, 1~4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극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현기증, 고열 등이 있다.
한편 미 ABC뉴스는 밴더빌트대학의 윌리엄 샤프너 교수를 인용, 곰팡이성 뇌수막염은 매우 드문 질병으로 이러한 발병 규모는 매우 이례적이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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