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휘발유 가격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겨울용 휘발유 조기 방출 등 비상 대책이 내려졌다.
8일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휘발유의 평균가격이 갤런당 4.66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22%나 높은 것이다.
특히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5.8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갤런당 50센트가 상승해 앨라배마주, 아칸소주, 조지아주, 루이지애나주, 미주리주, 미시시피주, 뉴멕시코주 등보다 1달러 이상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폭등한 것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엑손모빌의 토런스 정유소가 정전으로 지난 1일부터 생산량을 줄인데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리치먼드에 있는 셰브론의 원유 처리공장이 지난 8월 화재 이후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 원유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주내 정유소에서 공급하는 휘발유만 사용해야 한다.
다른 주의 정유시설은 캘리포니아주가 요구하는 청정기준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7일 겨울용 휘발유를 앞당겨 공급하기로 했다. 통상 겨울용 휘발유는 11월부터 판매된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 주민들과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된다"며 "관계 당국에 즉각적인 조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겨울용 휘발유가 공급되면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공급이 8∼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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