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등으로 캘리포니아 내 개스값이 급등하면서 5일 한 주유소 직원이 최고 5달러가 넘어가는 개스값 표지판을 붙이고 있다.
“개스값이 미쳤나”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의 개솔린 가격이 갑자기 치솟으면서 한인 등 운전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5일 캘리포니아 내 개스값은 하루 사이에 갤런당 최고 30센트까지 폭등하면서 레귤러 등급의 가격도 4달러 후반대로 치솟았다.
LA 카운티의 경우 5일 언레디드 레귤러 등급의 가격이 갤런당 평균 4.539달러로 전날보다 무려 19.2센트가 급등하면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LA 카운티에서 하룻밤 사이에 개스값이 갤런당 20센트 가까이 뛰어오른 것은 사실상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LA 카운티 개스값은 일주일 만에 갤런당 40.3센트가 올랐고 1년 전에 비하면 갤런당 71.5센트가 더 높은 수준이다.
오렌지카운티도 5일 개스값 평균이 갤런당 4.598달러로 급등했다.
이처럼 개스값이 밤새 급등하는 사태는 정유시설들의 잇단 문제로 공급량이 제한되면서 개솔린 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력공급 문제 등으로 토랜스에 있는 정유사 엑손 모빌의 정유시설 등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내 주요 정유업체인 엑손 모빌과 발레로 에너지는 각각 남가주 등 서부 지역에 개솔린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일 가동이 중단된 엑손 모빌 토랜스 정유시설의 경우 아직도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스값이 계속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쯤에는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5달러선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버사이드 지역의 한 주유소 업주는 “이같은 공급부족 사태가 계속될 경우 다음 주 중에 갤런당 5달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스값 급등으로 한인 운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웨스트코비나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아침에 개솔린을 채웠을 때는 가격이 4달러40센트였는데 퇴근하면서 보니 같은 주유소에서 4달러60센트로 올렸더라”며 “하루에 어떻게 20센트나 오를 수 있는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원유 가격이 안정적인데 왜 이렇게 갑자기 오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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