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국제공원 중앙무대에서 LA 한인축제 개막 행사로 열린 한복공업협동조합 주최‘한복 패션쇼’에서 공모를 통해 뽑힌 학생 모델들이 아름다운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제39회 LA 한인축제가 ‘한류,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4일 막이 오른 가운데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은 예년보다 질서정연한 무대시설 및 장터부스 설치로 첫 날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4일 정오부터 축제 현장을 찾은 한인과 주민들은 농수산물엑스포 한국 특산물 구경에 나섰고 축제 관람객들은 오후 식전행사와 개막식이 시작되자 중앙무대 객석을 가득 채우고 다같이 축제를 즐겼다.
개막식 이어 전통 춤 · 한복쇼 갈채
한국 특산품 등 장터부스 북적북적
깔끔해진 행사장... 타인종도 늘어
■문화예술의 장, 서울국제공원
제39회 LA 한인축제는 남가주 한인과 LA 주민들은 물론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까지 어우려져 모두가 축제 주인공이 되는 풍경을 연출했다. 여러 인종으로 구성된 축제 관람객들은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낮부터 서울국제공원을 둘러봤다.
개막식 행사는 축제 주제에 걸맞게 한국문화 우수성과 한인사회 역동성을 표현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경북도립국악단 단원들은 사물놀이, 부채춤, 안동하회별신굿탈춤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다인종 학생 45명은 한국 한복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한 ‘한복 패션쇼’에 자원봉사자로 나서며 한국의 아름다움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UCLA 학생들인 중국계 쉐런 리·릴리안 챙은 한인 친구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복 패션쇼 일반인 모델에 지원했다. 쉐런 리는 “연분홍 한복을 입고 개막식 중앙무대를 걸었는데 기분이 참 좋다”며 “한복을 입고 패션쇼 모델이 된 게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하는 축제 현장
올해 LA 한인축제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예년보다 깔끔해진 축제현장 무대와 장터부스에 높은 점수를 줬다. 경기도 홍보관, 경상북도 독도 홍보관, 버라이즌 홍보관, 도요타·현대·기아 자동차 체험관 등 서울국제공원 내 행사장 설치물이 눈에 띄게 고급스러워졌다.
독도 무료탐방 응모권을 접수한 박경(66)씨는 “항공권, 숙박비까지 제공되는 독도 탐방 주인공에 당첨되면 좋겠다”며 “축제 행사장이 작년보다 깔끔해졌고 동선을 고려해 일목요연하게 장터부스를 배치한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키즈 파빌리온, 시식구역, 비영리단체 등은 각 구역 성격에 맞게 축제 관람객을 맞이했다. 1,000명분의 종이접기 재료를 준비한 LA 종이문화교육원 엔지 문 원장은 “작년에 사람들 호응이 참 좋아 올해는 복주머니와 팽이 만들기 체험을 준비했다”며 “올해도 남녀노소 찾아와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토불이, 농수산물 엑스포
한국 8개 지자체에서 온 110여 업체는 LA에 구수한 사투리가 넘치는 한국 시골장터를 만들었다. 농수산물 엑스포 거리에는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팔도 특산물 경연장이 된 것.
각 지역별로 한국 전통 장류, 인삼, 젓갈 등 토속음식을 판매한 장터 관계자들은 한인과 비한인들을 상대로 토속음식 맛자랑에 나섰다. 미역과 마른 새우 등으로 인기를 끈 광주광역시 농수산물 부스에서는 한인과 상인 간 가격 흥정이 벌어져 주위를 웃게 만들었다.
순창장본가전통식품 장승필씨는 “순창 된장, 고추장, 청국장은 현지 장인들이 100% 국내산 재료로 2~3년 숙성시켜 만든 음식”이라며 50박스 판매를 자신했다.
농수산물 엑스포 거리에서 전통식품 시식에 나선 미국인 마크 라즈너(LA)는 “집 냉장고에 김치를 두고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며 “우연히 접한 한인축제지만 딸 아이와 다시 오고 싶다”고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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