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백인 주민이 다수였던 LA의 대표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팍 라브레아’는 이제 한인 등 아시안 주민이 40%를 차지할 만큼 주민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한인 케이티 신(5·가운데) 어린이가 타인종 어린이들과 어울려 놀고 있다.
행콕팍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은‘팍 라브레아’주민의 40%가 한인 등 아시안이며 아파트 주민 3명 중 1명이 24세 이하 젊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LA타임스는 과거 백인 주민이 90%가 넘었던 이 아파트가 한인 등 아시안 주민이 급속히 늘면서 현재 아시안 주민이 40%를 넘어섰고, 라티노와 흑인 주민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인 등 아시안 1.1%에서 40.5%로 급증
4,247세대 1만2,000명 다양한 인종 운집
신문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이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한인 등 아시안은 40.5%로, 1.1%에 불과했던 1970년에 비해 40배가 늘었다. 또, 40년 전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라티노 주민이 6.5%로 늘었고, 흑인도 5.4%에 달한다. 소수계 주민이 절반을 넘어선 것.
반면, 1970년 당시 9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백인 주민은 2010년 현재 44%로 줄었다.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연령도 크게 낮아졌다. 24세 이하의 젊은 세대가 29.9%를 차지해 40년 전에 비해 젊은 세대 비율이 4배나 늘었다.
반면, 1970년 54.2%였던 65세 이상 노인 주민은 2010년 7.9%로 줄었다.
50년 넘게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 패트리샤 모리슨(97)은 “처음 아파트에 들어와 살시 시작했을 때는 백인 일색에다 직업은 배우나 예술가 및 비즈니스맨들이 펜트하우스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았고 애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팍 라브레아는 1939년 2층짜리 아파트 단지로 1941년 2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계획이 수정돼 현재의 구조를 갖추게 됐다. 2차 대전이 끝난 후에는 전장에서 돌아온 재향군인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중장년층 백인 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160에이커 부지에 4,247세대, 1만2,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어 LA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신문은 팍 라브레아의 외관은 완공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주민들은 마치 여러 가지 색실로 짠 화려한 색깔의 직물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