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분기 17.1%
첨단기업 수요 늘어

사무실 공실률이 소폭 하락하면서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완만하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2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인 ‘레이스’(REIS)에 따르면 지난 3분기(9월30일 기준) 전국 사무실 공실률은 17.1%로 집계됐다. 최근 3년래 최저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17.4%나, 지난 2분기 17.2%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 2009년 4분기 1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실률이 낮은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 오스틴, 뉴욕, 시애틀, 보스턴 등 대도시들로 이 지역 공공부문의 건설공급 감소와 에너지와 첨단기술 관련 기업들의 사무실 수요가 늘어나며 공실률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공실률 하락은 또한 사무실 임대료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3분기 사무실 평균 임대료는 스퀘어피트 당 28.2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84달러나, 올 2분기 28.17달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낮아졌지만 임대면적 증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국 임대사무실 면적은 540만스퀘어피트가 늘어나 0.16% 증가에 그쳤다. 사무실 면적은 지난 2011년 1분기부터 현재까지 3,670만스퀘어피트가 증가했다
.
하지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사무실 면적이 1억4,100만스퀘어피트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회복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셈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 건설업체인 스칸스카에이비의 리사 피카드 부사장은 “IT 등 창의
성이 높은 기업들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이 지역의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완전한 회복은 2015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면서 한 공간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와 함께 임대사무실 면적 증가는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