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첫 번째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AP>
대선을 35일 앞둔 3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미트 롬니 대통령 후보는 콜로라도 덴버대학에서 열린 첫 번째 후보 토론회에서 직업창출 등 경제회복과 건강보험법, 정부 역할 등 국내 이슈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격돌했다.
공영방송 PBS 앵커 짐 레러가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서 롬니는 4년간 경제정책 실패를 들어 오바마 대통령을 강하게 밀어 붙이며 시종 공격적 공세를 가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두 개의 전쟁과 부동산 붕괴 등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실정으로 망가진 미국 경제를 4년간 재건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결실을 맺고 있다며 롬니의 공격을 비켜가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을 거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제금융을 통한 자동차 산업의 재건,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치세로 내세우며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청정에너지 분야 직업창출, 세제개혁 등을 통한 중소기업 활성 등의 경기부양을 강조하며 미국의 재선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롬니 후보도 당선되면 유정·청정석탄 개발을 통한 에너지 완전 자립, 취업기술 교육강화, 중국과 남미국가등과의 새 무역협정 추진 및 불공정 무역관행 대응, 균형예산, 세금 감면 등을 통한 중소기업 육성 등의 달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 후보는 사회보장 제도를 놓고도 격돌했다.
롬니 후보는 재정적자에 몰린 메디케어 개혁은 정부가 가입자에게 비용을 지원해 메디케어 프로그램과 일반 보험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일명 ‘바우처’ 플랜의 실시를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정부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계획이라며 자신의 건강보험 개혁법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는 이번 토론회 이후에도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과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두 차례 TV 토론을 더 해야 하며,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 간 TV토론은 10일 켄터키에서 진행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와 롬니 후보의 부인 앤 여사는 이날 토론회장 맨 앞자리에서 남편들의 토론장면을 줄곧 지켜봤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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