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디널스·텍산스·팰콘스 전승…세인츠 전패
▶ 패이트리어츠·패커스·스틸러스 모두 1승2패
텍산스 쿼터백 맷 샵(오른쪽)이 지난 23일 경기 3쿼터에 브롱코스 라인배커 조 메이스와 충돌한 충격에 헬멧을 잃고 있다. 샵은 이때 귀의 일부가 찢어져나간 것으로 알려졌고, 메이스는 5만달러 벌금에 한 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았다.
NFL이 뒤집혔다. ‘풋볼의 클리퍼스’라는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강호들을 차례로 눕히고 3연승 스타트를 끊은 반면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꼽혔던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3연패로 넘어지는 등 예상순위가 뒤죽박죽이 됐다.
휴스턴 텍산스의 3연승 출발도 역사상 처음이며, 그린베이 패커스가 이미 작년 정규시즌 전체보다 많은 2패(1승)를 당한 것도 이변이다. 지난 시즌의 준우승팀인 패이트리어츠와 ‘전통의 명문’ 피츠버그 스틸러스도 승수보다 패수가 더 많은 시나리오는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와 보니 시즌 첫 주의 ‘키(Key) 게임’은 카디널스와 시애틀 시혹스(2승1패)의 대결이었다. 그 당시에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도 못 오른 별 볼일 없는 팀들의 대결로 여겨졌지만 승자 카디널스는 그 후 적지에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승2패), 안방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2승1패)를 차례로 눕히고 우승후보로 등록했다. 패자 시혹스도 안방에서 달라스 카우보이스(2승1패)와 패커스를 차례로 쓰러뜨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로 떠올랐다.
카디널스는 지난해 8승8패, 시혹스는 7승9패로 플레이오프에도 못 나갔던 팀들인데 이들 돌풍의 비결은 막강해진 디펜스다. 첫 3경기에 걸쳐 시혹스는 리그 최소 39점만 내줬고, 카디널스는 40점을 허용했다. 특히 시혹스 디펜스는 24일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에서 패커스의 MVP 쿼터백 애런 로저스를 8차례나 색(sack)한 ‘깜짝쇼’로 짙은 인상을 남겼다.
텍산스와 애틀랜타 팰콘스도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의 위력은 합계 스코어에서 실감할 수 있다. 둘이 나란히 리그 최다 46점차로 3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텍산스는 첫 3개 경기 상대 모두가 1승2패란 점이 의심스럽고, 팰콘스는 마침내 디펜스를 고친 반면 러싱 공격이 차단 된 점이 불안하다. 팰콘스 러닝백 마이클 터너는 예전과 비슷한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드루 브리스의 세인츠는 전 시즌 정지 처벌을 받은 숀 페이튼 감독의 공백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 세인츠는 다음 원정경기 상대가 시애틀에서 승리를 도둑맞아 열을 받은 패커스라 연패사슬이 ‘4’로 늘어날 위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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