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직장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그저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정확한 원인 치료를 통해 어깨질환을 완치할 수 있게 됐다.
어깨는 날개 뼈와 상지 뼈가 인대로 단단히 붙어 있고 관절 안에서 닿지 않고 잘 돌게 돼 있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체질적으로 인대가 헐렁해서 다치지도 않았는데 어깨관절이 약간씩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목 뒤와 어깨 사이로 늘 무겁고 근육에 통증을 몇 년씩 달고 산다. 이는 탈구라기보다 ‘다방향성 불안정성 어깨’(MDI)라고 한다.
목 디스크 증세와 흡사하다. 때문에 어떤 이는 ‘어깨에 누가 올라 타있는 것 같다’고 호소한다.
이들은 자의적으로 과로로 생각하고 방치하기도 한다. 특히 젊은 20~40대는 근육통쯤으로 생각하고 견디면서 물리치료 등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만성피로로 잘못 알거나 특별한 외상이 없어서 꾀병을 부린다고 오해를 일으킨다. X-레이나 MRI를 찍어 봐도 이상이 없어 보여 원인 치료에 덜 관심을 갖는다. 어깨 전문의가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에 석회가 끼는 것이다. 환자들은 ‘어깨를 떼어내고 싶다’고 표현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X-레이나 MRI를 찍어 보면 어깨 힘줄에 석회가 붙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석회성 건염은 나이를 먹거나 어깨 힘줄에 무리가 간 이후로 힘줄의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산소가 덜 가게 되면서 섬유분열이 일어나고 조직이 죽게 돼 결국 그것이 석회화하는 것. 치료는 관절경을 이용해 석회를 제거한다. 치료 효과도 좋아 뒷날 바로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움직일 때 소리가 나면 검사를 해봐야 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데 차를 운전하면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정비소를 찾아 수리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충돌증후군은 길어 나온 뼈가 팔을 움직일 때마다 힘줄 파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증세가 미약할 때는 약물치료와 어깨주사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깨주사를 반복해서 오랜 기간 맞으면 염증이 오기도 하고 멀쩡한 연골이 녹아버리기도 한다. 다른 힘줄까지 손상이 된다. 너무 자주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약으로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수술요법으로 전환해야 한다.
어깨힘줄 염증과 파열 역시 어깨통증의 주요원인이다. 40대 이후가 되면 퇴행성에 따른 어깨힘줄 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어깨힘줄에 무리가 가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물과 소염제로 치료하는데 장기간 방치되면 힘줄 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어깨힘줄 파열은 다치기만 해서 오는 통증이 아니다. 막노동을 하지 않는 사무직 여성도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부분적 파열이 온다. 오랫동안 그대로 두면 떨어진 힘줄의 혈액순환이 안 되고 섬유세포는 죽는다. 이에 따라 나머지 힘줄들도 회복이 어렵게 된다. 손상이 너무 오래돼 다 말려 들어가고 없는 경우 힘줄 이식방법도 있으며 치료법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어깨힘줄은 고무줄 같은 성질이 있어 힘줄이 반대방향으로 끌려가고 힘줄이 벌어진 틈새로 관절액이 드나들면서 어깨힘줄이 저절로 붙는 것을 방해한다. 어깨통증이 견딜 만하다 해서 참고 지내다가는 나중에 근육까지 마르고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 수술로도 치료가 어려워지고 결국 사용하지 못할 만큼 치명적인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어깨힘줄이 파열되면 당장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3년 이내에 90% 이상이 증세가 심해졌다는 학계 보고가 있다.
여수 백병원은 최근 수술 없이 어깨통증을 치료하는 시술법을 시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 광범위한 어깨힘줄 파열 후 재활기간 치료, 심한 골절 뒤 수술 후 관절이 굳어져 있는 어깨를 치료한다. 안전하고 효과가 좋으며 최소 치료를 통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시술시간 역시 15~20분 정도로 매우 짧아 환자들이 무척 선호한다. 시술 후 즉시 물리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요즘은 100세까지 사는 시대,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의 습관화가 필수다. 이렇게 하면 당당히 어깨를 펴고 잘 살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