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ers·카디널스·시혹스·램스 모두 상승세
NFL 시즌 2주째 가장 짙은 인상을 남긴 팀은 적지에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짓밟은 애리조나 카디널스였다.
‘NFC 웨스트’(West·서부)가 달라졌다. 더 이상 ‘NFC 워스트’(Worst·최악)라고 부를 수가 없다.
NFC 서부지구는 불과 2년 전 반타작도 못한 7승9패 시애틀 시혹스를 염치없이 디비전 챔피언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내보냈던 디비전이다. 여기서 수퍼보울 챔피언이 나온 지 12년이 넘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49ers(2승)는 시즌 첫 주 적지에서 그린베이 패커스(1승1패)를 꺾은데 이어 지난 16일 2주째 홈경기에서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1승1패)도 물리치고 강력한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애리조나 카디널스 역시 적지에서 강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제치고 2연승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15승1패였던 패커스와 지난 시즌의 준우승 팀인 패이트리어츠의 안방에 뛰어들어 승리를 거둘 정도면 우승후보가 틀림없다.
시즌 개막전에서 카디널스에 아깝게 패했던 시혹스(1승1패)도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쿼터백이 신인(러셀 윌슨)인데도 툭툭 털고 일어서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27-7로 때려눕힌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카우보이스는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1승1패)를 꺾고 합격점을 받은 팀인데 시혹스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지난해 2승14패로 리그 바닥을 훔쳤던 세인트루이스 램스도 제프 피셔 전 테네시 타이탄스 감독에 팀을 맡긴 첫 해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서는 다 잡았던 라이온스를 아깝게 놓쳤지만 2주째는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31-28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상대가 시즌 첫 주 적지에서 드루 브리스의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고꾸라뜨린 팀이란 점에서 점수가 가산되는 승리다.
‘서부의 발전’은 맨 꼭대기에서부터 시작됐다. 49ers는 전 스탠포드 감독 짐 하바를 사령탑에 올린 첫 해부터 수퍼보울의 문턱까지 오르는 성과를 올렸고, 카디널스는 2007년 1월 전 스틸러스의 명장 빌 카워의 제자를 채용하면서 ‘만년꼴찌’의 탈을 벗은 셈이다. 위즌헌트 감독은 지난 2009년 카디널스에 구단 사상 첫 수퍼보울 진출의 감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 시혹스의 피트 캐롤 감독도 USC에서 이름을 날렸던 지휘자고, 램스는 16년 동안이나 테네시 타이탄스를 이끌었던 감독을 채용한 효과가 당장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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