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이트리어츠·카우보이스·제츠
▶ NFL 시즌 2주째 모두 덜미 잡혀
경기 막판 결승 필드골을 놓친 패이트리어츠 킥커 스티븐 고스토스키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가운데 카디널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You are only as good as your last game”이란 말이 있다. 지난 번 경기에서 아무리 막강해 보였어도 그 건 그때 결과일 뿐 다음 경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뜻이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달라스 카우보이스, 뉴욕 제츠, 볼티모어 레이븐스, 워싱턴 레드스킨스, 시카고 베어스 등을 보면 더욱 실감나는 말이다. NFL 시즌 첫 주 짙은 첫 인상을 남겼던 이들이 2주째 모두 쓰러졌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큰 이변은 패이트리어츠의 침몰이다. 지난 시즌의 준우승 팀인 천하의 패이트리어츠가 안방에서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물리는 시나리오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 패이트리어츠는 이변의 제물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또 지난 주 시즌 개막전에서 러싱 공격과 디펜스 등 약점이 보완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반면 카디널스는 지난해 반타작밖에 못한 팀인데다 첫 판에서 주전 쿼터백까지 부상으로 잃어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패이트리어츠는 16일 홈경기에서 18-20으로 덜미를 잡혔다. 9-20까지 뒤졌던 끝에 막판 역전승을 끄집어낼 것처럼 보였지만 구단 역사상 가장 정확한 킥커인 스티븐 고스토스키의 경기 4번째 42야드 필드골이 왼쪽으로 휘어 빗나가는 바람에 땅을 쳤다.
카디널스는 백업으로 밀린 쿼터백 케빈 캅이 터치다운 패스와 러싱 터치다운을 각각 1개씩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패이트리어츠의 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를 4차례나 색(sack)한 디펜스가 돋보였다.
카디널스가 패이트리어츠를 꺾은 건 1991년 9월29일 이후 처음이며, 패이트리어츠의 홈 개막전 패배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고 보면 시즌 첫 주의 ‘키(key) 게임’은 카디널스가 시애틀 시혹스를 20-16으로 어렵게 제친 경기였다. 그때는 큰 의미가 없는 경기로 보였지만 승자 카디널스는 패이트리어츠를 꺾고, 패자 시혹스는 카우보이스를 가볍게 눕혔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를 물리쳤던 카우보이스는 이날 시혹스와 원정경기에서 7-27 KO패를 당하며 거품이 걷혔다.
제츠도 버펄로 빌스를 KO로 눕힌 뒤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는 10-27 KO패를 당했고, 볼티모어 레이븐스도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한 점차로 물려 1승1패가 되고 말았다.
레드스킨스도 시즌 개막전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고꾸라뜨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해 NFC 바닥을 훔쳤던 세인트루이스 램스에 28-31로 패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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