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베이에서 패커스를 꺾었으면 49ers는 우승후보가 틀림없다.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12번)가 49ers 라인배커 아마드 브룩스(55번)에 색(sack) 당하기 직전이다.
2012~13 NFL 시즌의 뚜껑을 열고 보니…
샌프란시스코 49ers,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이상 작년 정규시즌 13승3패), 볼티모어 레이븐스(12승4패), 애틀랜타 팰콘스(이상 10승6패) 등이 과연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꼽힐 만한 화끈한 첫 인상을 남긴 반면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9승7패)를 비롯해 그린베이 패커스(15승1패), 뉴올리언스 세인츠(13승3패), 피츠버그 스틸러스(12승4패) 등은 쓴잔부터 들이키며 의문부터 안겨줬다.
또 필리델피아 이글스(8승8패)는 천신만고 끝에 클리블랜드 브라운스(4승12패)를 17-16으로 제쳐 명예회복은커녕 오히려 점수를 잃었고, 휴스턴 텍산스(10승6패)는 30-10으로 눕힌 상대가 신인 쿼터백을 내보낸 마이애미 돌핀스(6승10패)였던 점에서 파악이 어렵다. 버펄로 빌스(6승10패)를 48-28로 완파한 뉴욕 제츠(8승8패)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2승14패)를 41-21로 짓밟은 시카고 베어스(8승8패)도 텍산스와 같은 케이스다.
덴버 브롱코스(8승8패)는 4차례 MVP 경력이 빛나는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화끈한 데뷔전을 치르면서 우승후보 대열에 끼어들었다. 하지만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꺾은 브롱코스에 높은 점수를 줘야할지, 아니면 브롱코스에 패한 스틸러스의 점수를 깎아야할지 조금 더 두고 지켜볼 일이다. 자이언츠와 달라스 카우보이스(8승8패)도 마찬가지.
올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던 캐롤라이나 팬서스(6승10패)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10승6패)는 ‘거품’ 걷힐 인상을 줬다. 팬서스는 우세가 점쳐졌던 개막전에서 탬파베이 버카니어스(4승12패)에 10-16으로 패하며 실망부터 안겨줬고, 라이온스는 세인트루이스 램스(2승14패)에 쩔쩔매다 27-23 역전승을 끄집어내며 스타일을 구겼다.
가장 짙은 인상을 남긴 팀은 49ers. 적지에 뛰어들어 NFL 최고 쿼터백 애런 로저스를 틀어막고 패커스를 꺾었으면 우승후보가 틀림없다. 짐 하바 감독이 NFL 사령탑에 오른 첫 시즌 4강까지 오른 건 우연이 아니었다.
패이트리어츠, 레이븐스, 팰콘스는 첫 판 상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수퍼보울 준우승 팀인 패이트리어츠는 약점으로 평가됐던 디펜스와 러싱 공격을 보강, 더욱 강해진 모습이 역력했다. 레이븐스와 팰콘스는 스타일 포인트 만점 KO승으로 서전을 장식했다.
따라서 이들에 패한 테네시 타이탄스, 신시내티 벵갈스(이상 9승7패), 캔사스시티 칩스(7승9패)에 대한 포기는 이르다고 볼 수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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