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최다 관객 동원 기대 무산
200여명 행사 끝까지 자리 지켜
○…이번 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한인밀집지역 중심지에서 열려 최다 관객의 기대를 모았으나 기습폭우로 물거품이 됐다.
한인은 물론 미국인 관객이 눈에 띠게 증가하던 오후 3시께 강풍이 폭우를 동반해 오고 있다는 예보에 공원측이 행사장 내 각 부스의 일시 철수와 관객의 대피를 권했다.
주최측이 안내방송을 통해 이를 알리자 비가 오기 전이지만 부스마다 짐을 꾸리고, 관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한인회 관계자들은 망연자실.
일부 청소년들과 장년들은 남은 청소년 탤런트쇼 및 성인장기자랑, 유심초의 공연을 보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인원은 200여명에 그쳤다.
○…대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차기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앤서니 브라운 부지사와 켄 얼만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를 비롯 에드워드 초우 주원호처장, 존 맥도노 주무장관, 아루나 밀러·샘 아로라 주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박성길, 이성훈, 황정순, 백준빈, 김은배, 허인욱, 최광희 전 회장 등 전직 한인회장들도 모처럼 다수가 참석했다. 또 지난해 미주세종장학재단에 장학기금 기부금 반환을 요구, 물의를 빚었던 장종언 전 회장이 오랜만에 한인행사에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장두석 회장 지인들이 운영한 한 음식판매부스는 유일하게 철수하지 않고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특히 이 부스는 막판 독점 대목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장 회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를 맞으며 행사장에 남은 관객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 탤런트쇼는 뛰어난 춤솜씨를 과시한 비보이팀이 1위, 조셉 최군이 2위를 했으며, 2개월간 준비한 의상과 춤을 보여준 여학생 4인조 포스타가 3위를 했다. 성인장기자랑은 유창한 한국말 실력을 보인 클래런스 윌리암슨 씨가 1위, 춤과 노래 실력을 동시에 과시한 박미경 씨가 2위, 꽃타령으로 수준급의 가창력을 보여준 박태화 씨가 3위로 입상했다. 윌리암슨 씨와 박태화씨는 부부여서 겹경사를 맞았다. 어린이사생대회에서는 청사초롱을 그린 다일란 리(8)군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노아 조(11), 크리스틴 김(8), 은상은 줄리아 조(8), 하재윤(9), 수지 박(7)이 각각 차지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20여개의 부스가 설치돼 한식 등 각종 음식을 판매하거나 각 기관 및 단체, 기업을 홍보했다. 주미대사관 순회영사 업무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등록, AAHC의 건강정보 제공, 세계한식요리연구원 장재옥 원장의 불고기 김치 미니버거 요리 부스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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