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적 부담 큰 한국·해외 대신 여름 휴가지로 선호
애리조나 피닉스에 거주하는 제임스 정씨(39세) 가족은 여름철이면 매년 방문하던 한국 대신 올해는 LA로 휴가여행을 왔다. 정씨는 “인천으로 향하는 4인 가족 비행기 요금이 7,000달러에 육박하고 한국을 방문해도 아이들이 더위에 많이 고생하는 것 같아서 올해는 비용도 절감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한국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LA로 피서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씨 가족과 같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타지역에서 LA를 여름 여행 행선지로 정하는 한인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타운여행 및 호텔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애리조나 콜로라도 유타 워싱턴 등 서부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은 물론 멀리 애틀랜타 메릴랜드 시카고 미시간 등 지역 거주 한인들의 여행상품 구입 및 호텔 예약률이 최근 수년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을 방문하면 식당과 카페 그리고 노래방과 같은 유흥업소 등 한국 문화와 정서가 깊이 스며든 업소들을 쉬게 찾아볼 수 있으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한국 상품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타지역 한인 여행객들이 LA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이들은 또한 ▲동부나 중부지역의 경우 화씨 10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비해 LA의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고 ▲디즈니랜드, 게티센터, 할리웃 등 LA에 테마공원 및 박물관 등 메이저 관광지가 몰려 있으며 ▲그랜드캐년,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라스베가스 등 패키지 상품으로 LA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들이 많고 ▲LA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많아 여행비용 절감이 유리하다는 점 등도 LA를 여름 여행지로 정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서부지역 관광 등 여름철 인기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은 LA 현지인이거나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3~4년 사이에 이런 상품을 구입하는 타지역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여행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이 LA를 대체 여행지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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